■치과의사 문범석씨 사시 합격 “의료계 일익하는 법조인 꿈”

  • 등록 2008.0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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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판결 무게중심 잡을 것”


“일반 국민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이 화합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어요.”
제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문범석 씨(서울치대 2003년 졸업)는 여느 인턴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모습으로 나타나 치과의사이자 법조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현재 문 씨는 서울대치과병원 인턴과 레지턴트가 끝나는 대로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법조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아갈 계획이다.
그는 “공보의 시절 단지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사법시험 공부가 운칠기삼(運七機三)이라더니 운이 좋아 합격이라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며 겸손해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의약분업 때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인 전현희 선배의 활동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법조인이 돼서 의료계에 이바지할 수 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 활약하는 선배의 모습에 감화돼 고시전문 인터넷사이트에서 추천해 주는 책이나 동영상으로 독학을 시작하게 된 그는 합격이 돼서야 부친에게 그 사실을 알렸을 만큼 소탈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그러나 그는 법조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의료분쟁이 일어나면 대부분 의사보다는 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판결이 많이 나와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해 양 쪽에 도움이 되는 판결이 다양하게 나와 무게 중심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판사가 돼 경험과 소신을 펼치고 싶다”는 그의 각오는 더 힘차게 들렸다.
“제가 평생을 바칠 곳은 역시 치과계입니다.” 문 씨는 몇 년 정도 판사직을 한 뒤 경험과 능력을 키워 다시 치과계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저는 치과의사입니다. 치과의사로 교정과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금의 제 역할에 충실히 한 후 법적 지식을 배워와 치과계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로서의 그의 꿈도 만만치는 않았다.
“치협이나 지부 또는 학회에서 법제이사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자신 있다”며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치과의사라는 직업만큼 봉사하기 쉬운 직업도 없는 것 같다”며 “치과의사로 복귀하게 되면 진료도 하고 봉사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에서 치과계의 힘찬 미래가 느껴졌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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