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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뛰어넘는 한·중 상생 MOU

사설

  • 등록 2017.09.26 17:06:02

치협과 중국구강의학회(중국치협)가 지난 9월 22일 중국 상하이 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NECC)에서 ‘회원교류에 관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내년부터 매년 한중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치의학 및 회원 교류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2018년부터 1년 1회 공동 세미나 개최 ▲홀수 해는 한국, 짝수 해는 중국에서 개최 ▲세미나의 주최는 개최지의 협회가 담당 ▲학술 세미나와 별도로 상호협력 논의를 위한 대표단 회의 지속 ▲양국 협회에서 대표단을 비롯한 연자 2명 파견 ▲주최자가 관여하는 학술행사와 연계해 개최 가능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에서는 한한령, 혐한 분위기가 심각한데 이런 가운데서도 꽃피워낸 양국 간의 치의학 교류는 향후 학문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국제 교류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국내에는 이미 국제적으로 내로라하는 성과를 거둔 연구나 인지도가 높은 치과의사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치과의사들 중에는 국제적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큰 ‘잠용’이 있으며, 세계 속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앞선 연구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국제적인 잠재력을 가진 연구나 치과의사들이 이번 MOU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역량이 큰 신인 연자를 발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17 FDI(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에서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이 FDI 이사로 당선되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치과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국과 중국의 협력 강화로 FDI, IADR 등과 같은 중요한 국제 치과기구에서 상호 지원 및 지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국과의 MOU가 더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학술적인 교류에만 그치지 말고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진출을 위한 활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이슈를 뛰어넘은 한국 치과 외교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