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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의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 ‘경고’

항생제 복용한 사람의 15%치과에서 처방
미국 미네소타 보건부

치과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을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이하 C.diff)으로 인한 대장염 발생 위험 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네소타 보건부(MDH)가 최근 “항생제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발생을 촉진할 위험이 있으므로 꼭 필요할 때 처방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지난 6년 동안 항생제를 복용한 사람의 15%가 치과 치료 과정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MDH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C.diff 감염 커뮤니티의 1626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926명(57%)이 항생제 처방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36명(15%)은 치과 치료 과정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은 경우였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3분의 1가량의 의료 차트에는 치과 치료와 관련한 항생제 처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MDH의 이전 조사에 따르면 항생제를 처방 한 치과의사 가운데 36%가 미국치과의사협회(ADA)가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MDH의 스테이시 홀즈 바우어 박사는 “외래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10% 줄이면 병원 밖의 C.diff가 17%까지 감소할 수 있다. 치과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는 것도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