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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이 구강건강, 치과 살리기 마중물”

급여화 불구 수진율 30% 밑돌아…구강전담부서 절실
■구강건강증진 활성화 방안 토론회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치과를 찾지 않는다. 예방진료도 전체 진료의 2% 수준에 불과한데, 이는 치과를 ‘이 해 넣는 곳’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치과에 2~3개월에 한 번씩만 내원해서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받으면 평생 건강한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다.”

지난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자연치아아끼기운동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주관한 ‘건강한 삶을 위한 구강건강증진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가 열려 김철수 협회장과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 강석진 의원 등 각계 명사들이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사진>.


이날 나성식 상임대표는 “스케일링이 보험화 됐는데도 수진율이 30% 넘지 못한다. 치과에 2~3개월에 한 번 씩만 내원해도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스케일링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국민들이 쉽게 치과에 접근하고, 자연치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철수 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공론화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려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치협은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스케일링, 노인 임플란트, 틀니 등의 급여화를 이뤄낸 바 있으며 부담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처럼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연구와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 정책을 전담하기 위한 구강건담부서가 시급히 설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전담부서 설치돼야 구강건강 담보 

이날 발제를 맡은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전신 및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자연치아 아끼기’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개별적인 급여 확대로는 한국의 구강건강 및 치과의료체계가 갖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포괄적인 예방, 관리 중심의 서비스로 치과의료체계가 바뀌어야 미래의 급증하고 있는 치과의료비와 치과의료문화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고영민 원장(서울고치과의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석제거의 연 1회라는 제한을 없애고, 치주치료가 필요한 치석제거와 마찬가지로 3~6개월 내 50%, 6개월 이상 시에 100% 청구를 하게 해 수진자 자격조회라는 낭비를 없앨 필요가 있다”면서 “더불어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도 스케일링 급여화를 확대해 치주염을 예방하고, 전신건강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덕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외래환자 요양급여비용의 상위 10개 질환 중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위, 치수 및 치근단주위 질환이 4위, 치아우식증이 7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성인의 구강검진율은 30%도 되지 않는다”면서 “치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1년에 2회 정기검진 혹은 스케일링을 포함한 검진을 무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건보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강건강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생산해 내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을 증진하는 기초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수진 치협 보험이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치협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 “2018년 진료수가, 요양보험수가 등의 현실화를 예고하고 있는데 일본의 초고령사회를 뒤따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이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건강한 미래를 대비하게 위해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전담부서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