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노인 구강관리법 종합적 접근 관심집중

2017 대한노년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성료
‘노년치과’ 전문과목은 교과서 개발·진료과 개설부터


노인건강의 핵심은 잘 먹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노인 구강관리의 다양한 측면을 효과적으로 살핀 자리가 열렸다.

2017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신금백·이하 대노치)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8일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2강의실에서 열렸다.

‘Comprehensive Geriatric Oral Care, 종합적인 노인의 구강관리’를 대주제로, ‘Prime needs for geriatric patients, 노인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들’을 소주제로 잡은 이번 학술대회는 노인환자 관리 및 노인치과임상의 주요내용들을 다뤘으며, 120여명의 참가자가 참석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노인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치아 마모, 부식, 치근의 수직 파절 등에 대한 내용과 함께 국소의치를 잘 조정하는 방법, 섭식연하장애 등을 다뤘다.

김우현 원장(원서울치과의원)이 ‘Minimally invasive approach for tooth surface loss in geriatric patient’를 주제로 치아 경조직 소실의 쉬운 치료법에 대해 강의했으며, 조용식 원장(연세닥터스치과의원)이 ‘IMAGE of Tooth Aging: Dentinal Change related to Vertical Root Fracture’를 주제로 치근 수직 파절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설명했다.

이어 허중보 교수(부산대 치전원 보철과)가 국소의치 조절을 보다 쉽게 효율적으로 하는 법을 강의하고, 끝으로 소종섭 원장(S&P서울치과의원)이 ‘섭식연하장애’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 현 진료현황 등을 소개했다. 국소의치 조절, 섭식연하장애 관련 강의들은 요양시설 치과진료에서의 필수항목들로 치과촉탁의 활동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대노치는 추계학술대회의 성공적 운영과 함께 향후 주요활동 계획을 밝혔다.

현재 통합치의학과에 이은 12번째 전문과목으로 언급되고 있는 ‘노년치과’ 신설에 대해 관련 교육과정 마련 및 대학병원 내 진료과 개설부터 시작하는 적절한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노인치의학 기본교육과정 및 전문가양성과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노인치의학 교육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홍섭 대노치 부회장(서울치대 구강내과 교수)이 관련 이사들과 연구진을 구성해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공식 연구과제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국내 및 해외의 노인치의학 교육현황 및 교육과정 파악, 대학의 교육목표 설정, 기본 및 전문가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한다.

이 외 대노치는 현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와 관련 학회 산하 노인구강보건정책연구팀을 중심으로 치매노인 구강건강실태조사, 해당 환자 및 보호자에 제공할 구강보건의료정보 개발, 치매단계별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신금백 대노치 회장 인터뷰




“노년치과 신설 시 미수련자 경과조치 안돼”
기존 전문의가 노인진료 전문성 더 갖추는 방식 바람직

“대노치가 생각하는 ‘노년치과’ 전문과목은 미수련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보철이나 치주, 구강외과 등 타과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전문영역을 바탕으로 추가로 노인환자 치과진료에 대한 전문성을 갖게 하는, 더블보드 자격취득 형식이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신금백 회장은 추계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노년치과’ 전문과목 추진에 대한 학회 입장을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고 있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이에 대비한 전문가 양성 측면에서 노년치과 신설 논의가 돼야 한다”며 “이런 전문과목은 미수련자를 위한 구제책이 돼서는 안 되며, 오히려 다른 과 전문의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 노인치의학이라는 전문분야를 덧붙이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추진단계로 노년치과전문의 교육·수련을 위한 노인치의학 교과서 및 실습지침서 마련, 치과대학병원에 독립된 ‘노년치과 전문진료과’ 개설, 연차별수련교육과정 마련, 대노치 인정의 과정 운영에 따른 경과규정 마련, 최종 정부승인 등의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노치에서는 학회 내 ‘노년치과 전문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노인치의학 교과서 편찬,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과정 운영, 섭식연하장애연구회 활동, 치과의사촉탁의 직무 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신금백 회장은 “한 개 병원에서라도 우선 노년치과 전문진료과를 개설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경영적인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정부지원 요청도 생각하고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국내외 현황조사, 이에 따른 교육과정 매뉴얼 개발과 해당 진료과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계적으로 노년치과 전문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