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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위 “닥터 자일리톨 버스가 간다”-목포 소망장애인복지원 의료봉사를 마치고

Relay Essay 제2270번째

지난 11월 18, 19일 1박2일에 걸쳐 치협 대외협력위원회의 ‘닥터 자일리톨버스가 간다.’ 지방 의료봉사가 있었다.

대치 최치원 부회장, 김소현 자재 표준이사, 차순황 대외협력이사, 그리고 대외협력위원인 나까지 포함하여 4명의 의료진, 대치 남궁원차장, 허현정대리 등 지원인력, 그리고 진료보조인력 4명이 참여하여 규모가 꽤 큰 봉사가 되었는데 여기에 전라남도 윤헌식 총무이사와 오승석 사무국장까지 이틀에 걸쳐 합류하여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의료봉사 장소는 목포시 대양산단 옆에 위치한 소망 장애인 복지원이라는 곳으로 대양산단이 만들어지기 한참 전인 1996년에 설립되어 소망 자립센터, 소망 노인전문 요양원의 3개 시설을 운영하는 곳으로 2002년에 내가 유니트 체어를 기증하고 10년간 월 2회정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다니다가 5년 전부터는 후배인 장성호 원장이 진료봉사를 다니는 곳이다.


얼마전에 시설이 대양산업단지 용지에 편입되어 바로옆으로 신축이전하면서 보담 하우스라는 중증 와상 환자 전문 요양 설까지 확충하여 4개의 시설을 가지고 있는 목포에서 규모가 꽤 큰 곳이다.

이번 봉사에서 차순황 대외협력이사가 발벗고 나서서 O사의 유니트 체어를 무상기증으로 받아서 시설에 있는 기존의 노후한 유니트 체어를 대체할 수 있었는데 거기에 전라남도 치과 의사회 홍국선 회장님의 지원으로 컴프레셔와 석션모터를 받아서 소망 장애인 복지원에서는 기존 유니트를 보완 수리하여 사용하고 추가로 바로 옆 보담 요양원에 신규로 설치를 하게 되어서 자체 유니트가 2개나 되는 치과진료 설비로는 전국 최고의 장애인 요양보호 시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치협의 감사기간과 겹쳐서 일행이 전부 도착한 시간은 17일 저녁 10시 쯤이었으나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밝고 힘찬 얼굴로 회식 장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18일 아침 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진료장소로 이동하여 이동진료차 기사님과 대치 직원들의 신속한 진료준비로 오전 10시부터 진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동 진료차의 유니트 2대와 시설에 있는 유니트 2대를 포함하여 4대가 풀가동되어 40명의 진료를 오전 시간에 끝마칠 수 있었다.

치료는 주로 스케일링과 의치 조정 등이었고 이번에는 플로우 레진을 이용한 광중합레진 충전을 많이 시행하였다.

점심식사 후 남은 기차시간동안 먼 곳에서 오시느라 고생하신 대치 임원들, 직원들, 진료보조 인력들과 함께 식당 인근의 오승우 미술관, 초의선사 유적지를 관람하고 크림치즈 바게트로 유명한 목포 코롬방 제과점에서 새우 바게트를 구입한 후 4시 50분 SRT에 타는 걸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대외협력 위원회에서는 서울, 경기 일원에서 1달에 1회이상 토요일에 롯데제과의 후원으로“닥터 자이리톨 버스가 간다”진료봉사를 한다.

이번 봉사는 올해 첫 시행하는 원거리 진료 봉사라는 것 이외에 업체로부터 시설에 유니트 체어를 무상으로 기증 받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의료봉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 진료의 특성상 유니트 체어가 없이는 간단한 검진 이외에는 진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치과에 내원시켜서 봉사를 하시는 원장님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거동 자체가 불편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수용 시설에서 기본적인 구강위생관리 외에 간단한 레진 충전 정도까지는 시행 할 수 있는 진료장비가 완비된다면 봉사를 희망하는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고 치과의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가 되리라 생각된다.


유니트 체어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들은 치과의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치과영역의 파이가 커져야 더욱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측면에서 이러한 시설들에 더욱더 많은 유니트 체어와 장비를 기증해서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치협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촉탁의 사업에서 이러한 기증받은 장비들을 활용하여 단순 검진 비용 뿐만 아니라 기본 진료를 시행해서 수익구조를 늘려야 본격적인 완성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의과의 경우 시행 초기에는 저수가라고 홀대받던 건강검진이 이제는 본격적인 새로운 수익구조로 자리를 잡았고 이익이 적게 난다고 무시했던 요양 병원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이익을 만들어가면서 한의사까지 가세하여 과열상태까지 온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촉탁의 사업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진료봉사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옆길로 샜는데 이번 진료봉사는 일반적인 1회성 진료봉사와 달리 유니트 체어를 기증받아 남도의 끝자락인 목포의 장애인 수용시설에 지속적인 구강건강관리를 할수있는 멋진  치과진료실을 2개나 만들어 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