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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택 원장 소설집 ‘대사증후군’ 출간

삶의 정 파헤친 9편 중·단편소설 실려

“9년. 등단한 지 강산이 바뀐다는 세월만큼 흘렀다. 65세. 지공도사라는 별칭을 들을 나이가 됐다. 언제나 갈등과 두려움이 겹치면서 세 번째 작품집을 출간한다. 흐른 세월만큼 나의 삶은 여물지 않는 듯하다. 삶은 단단해야 한다고 깨달을 뿐이다. 이제야 겨우 문학의 껍질을 인지할 정도가 된 듯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치과의사면서 소설가로 알려진 허 택 원장(평화치과의원)이 소설집 ‘대사증후군’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표제작을 포함해 ‘살인미수자들’, ‘몸속 바람들’, ‘어깨를 내리다’, ‘발가락 내 발가락’, ‘오늘의 추상화’, ‘여보! 여보!’, ‘매일 포장마차에 출근하다’, ‘달빛 같은 은빛 물결’ 등 9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렸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허 택 소설이 몸의 상상력에 특별히 민감한 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소설집에 이르러 그 상상력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지평과 만나는 가운데 좀 더 실존적 차원의 복합적 두께를 얻고 있는 듯 보인다”며 “허 택 소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 택 원장은 “글쓰기에, 글쓰기를 통해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두려움을 가지고, 특히 글쓰기를 통해 한글의 우수함을 점점 깨닫게 되면서 한글의 위대함에 대해 세종대왕님께 더욱 경의를 느끼게 됐다. 남은 앞날, 한국의 우수함을 더욱 느끼면서, 또한 삶의 정을 더욱 파헤치면서 살아가리라. 필력이 고갈될 때까지 글쓰기를 계속하리라”면서 창작 의지를 불태웠다.

허 택 원장은 200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리브 앤 다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리브 앤 다이’, ‘몸의 소리들’, 5인 중편 소설집 ‘선택’, 8인 테마소설집 ‘1995’가 있다. 지난 12월에는 부산소설가협회가 주최하는 제22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