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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사건 책임공방 속 ‘표심잡기’

경기지부 보궐선거 제1차 정견발표회
2차 정견발표회 1월 8일 구리서 진행

경기지부 회장단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보궐선거의 총 선거인단 수는 지난 3월 선거 당시에 비해 다소 늘어난 292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2월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지부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차 정견발표회에서는 기호 1번 최유성·전성원, 기호 2번 김재성·이영수, 기호 3번 박일윤·양성현 후보 등 세 그룹의 출마자들이 저마다 경기지부가 처한 난국을 타개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최양근 전 회장의 중도사퇴로 이뤄지는 보궐선거임을 강조하며, 짧은 기간 동안 지부 회무를 빠르게 정상화 할 해법들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기호 1번 최유성 후보는 “작금의 경기지부가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이를 발전적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밝은 등대가 돼 위대한 경기도치과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김재성 후보는 “회원의 행복과 이익에 반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돌파해 나가겠다”며 “정의롭고 솔직하고 강한 일꾼으로서 회원 여러분의 땀과 고통을 덜어주는 회장, 맡은 바 소임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는 강직한 회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기호 3번 박일윤 후보는 “앞뒤 재지 않고 단호하게 헤쳐나 갈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회장이 된다면 공약들을 임기 내에 반드시 실천해 경기지부가 예전의 위상을 되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위기의 경기지부를 행복한 경기지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의적 책임 VS 불가피한 선택
이날 정견발표회를 관통한 ‘화두’는 단연 전 사무국장 횡령 사건에 대한 공방이었다. 김재성 후보와 박일윤 후보 측은 시종일관 횡령 사건 처리 과정의 책임 소재, 탄원서 및 변제확인서 제출 배경과 도의적 책임 여부 등을 따져 물었고, 최유성 후보는 횡령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임을 전제하며, 지부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선책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재성 후보는 “문제는 회원들 동의도 없이, 회원들 모르게, 슬그머니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라며 “현 집행부는 회원의 피 같은 회비 횡령사건을 무마 시도한 집행부라고 규정할 수도 있다. 도의적, 윤리적,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일윤 후보는 “소중한 회비가 도둑맞았는데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다면 누가 회비를 내려 하겠는가. 집행부의 일부 임원들은 ‘선처 탄원서’와 ‘허위 변제확인서’를 제출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했다. 때문에 경기지부의 수억 원대 자산이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고 질타했다.

최유성 후보는 “결코 횡령범을 두둔하거나 죄를 비호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지난 집행부에서의 횡령사건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해왔을 뿐이며, 아울러 지부의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회무 시스템 합리적 정비 ‘한 목소리’
횡령 사건의 후속 처리를 놓고도 각 후보 간 ‘스탠스’가 엇갈렸다.

박일윤 후보는 “성역 없는 적폐척결과 철저한 횡령회비 환수, 그리고 이지원 도입을 통한 회무 혁신이 필요하다”며 “당선되면 즉시 가압류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횡령회비 환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현 집행부의 미완성된 회무 시스템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유성 후보는 “수사기관의 정확한 수사과정과 사법기관의 엄중한 판결에 따라서 해결해나가면 되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의 복잡한 상황은 공적기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더욱 중요한 점은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성 후보는 “저는 법이 정하는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인정에 의해 눈 감고 끌려가서는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없다. 공금에 손대면 큰 화를 면치 못한다는 전례를 남겨야 한다. 이를 방기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회계 라인의 임원들도 회원들께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궐선거의 제2차 정견발표회는 오는 1월 8일(월) 오후 7시 30분 구리시체육관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