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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치의 ‘소통 능력’ 어떻게 평가할까?

국시연구소, 2021년 실기시험 도입 앞두고 방법 모색


예비 치과의사들에게 효과적인 환자와의 소통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소장 신동훈·이하 국시연구소)가 지난 12월 22일 치협 중회의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치과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대비해 예비 치과의사의 커뮤니케이션 역량평가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박덕영 강릉원주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가 나서 ‘치과의사 국가시험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평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박덕영 교수는 “국시 실기시험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치과에 특화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교육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기존 생의학적 관점을 벗어나 환자와의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교육하고 평가하는데 있어 진료제공자와 수혜자 중간지점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진료의 심리사회학적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치료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재정립해, 원래부터 치과치료가 치주질환이나 치아우식 등 만성병 위주 관리·치료체계였다는 것을 자각하고, 환자에 대한 접근 시 단순 치과질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성격이나 특징, 성향 등 사람 전체의 특징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환자와의 소통능력이 향상될 때 치과의사 자신의 직업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를 단순히 치료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에 대해 가장 잘 느끼고 설명할 수 있는 조력자로 인식하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어·비언어·특수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을 갖추는 능력이 길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서는 환자의 말을 능동적으로 청취하고 미세한 감정의 노출 및 변화까지 인식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기르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교육에 있어서는 롤플레이, 팀과제 해결, 학점화 등이 효과적이지만 표준환자 설정과 교육지도 등의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국시연구소는 이 같은 상황들을 고려해 실기시험을 대비한 구체적인 평가항목, 평가도구, 평가지침 등을 개발해 간다는 방침이다.

신동훈 국시연구소 소장은 “시대가 변할수록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특히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 같다”며 “이를 교육과 시험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