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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수습·회무 경쟁력 ‘공개 검증’

경기지부 보궐선거 2차 정견발표회
보궐선거 결과 개표 1월 19일 저녁


경기지부 회장단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이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9일 저녁 공개될 2923명 선거인단의 선택에 지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8일 오후 8시부터 구리시체육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차 정견발표회에서는 기호 1번 최유성·전성원, 기호 2번 김재성·이영수, 기호 3번 박일윤·양성현 후보 등 출마자들이 지부가 직면한 난국을 타개할 리더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보궐선거라는 특성상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단기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각자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내세우기 위해 짧은 기간 내에 지부 회무를 빠르게 정상화 할 해법들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기호 1번 최유성 후보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공적기관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횡령 문제를 합리적으로 매듭짓고, 경기도치과의사회 본연의 임무인 회원을 위한 회무에 매진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 저 최유성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호 2번 김재성 후보는 “태평시대에는 군자의 덕치가 필요하지만 횡령으로 실추된 경치를 구하기 위해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겸비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저 김재성이 회무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기호 3번 박일윤 후보는 “풍부한 회무경험과 신속한 상황판단, 단호한 의사결정능력을 갖춘 안정감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사적 욕심 없이 경기지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리더라야 한다. 저 박일윤이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후보 사퇴하라” VS “선거 국면 호도”

특히 각 후보들은 지난 12월 28일 1차 정견발표회에 이어 이날 정견발표회에서도 전 사무국장 횡령 사건 관련 책임 공방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재성 후보는 “이번 횡령 사건을 그냥 흐지부지 덮는다면 앞으로 또 다시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현 집행부는 횡령금 회수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임원들이 나서서 횡령범 선처 탄원서와 조작된 변제확인서를 제출, 구속을 막으려고 했다. 만약 탄원서와 변제확인서를 제출해 돈을 받아 냈다면 그 돈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일윤 후보는 “경기지부는 중증외상센터에 실려 온 중환자와 같다. 6억4000만원 횡령이라는 질병에다가 회장 사퇴라는 치명타가 더해졌다”며 “횡령사건이 제대로 해결되려면 성역 없이 파헤쳐서 환부를 말끔히 도려내야 한다. 적어도 횡령범을 위해 탄원서와 변제확인서를 써준 후보, 횡령범의 고소고발을 반대한 후보가 횡령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유성 후보는 “지난 3월 역사적인 직선제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현 집행부는 지난 집행부의 책임을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 단지 피의자의 상황에서 최대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했다”며 “탄원서, 변제확인서, 사퇴 이유, 지난 집행부 이사회 의결문제 등은 전후사정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국면이라는 특수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 지부 회무 정상화 의지는 ‘한마음’

하지만 이번 ‘선거 프레임’이 횡령 사건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날 각 후보들은 비교적 정제된 공약들을 내놓으면서 횡령 사건 이후의 회무 정상화에 대한 역량을 자신했다.

박일윤 후보는 ‘행복한 경치를 위해 뛰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성실하고 혁신적인 지부 ▲합리적이고 강한 지부 ▲화합하고 단결하는 지부라는 큰 틀과 12가지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회계시스템 보완과 완벽한 전산화를 통해서 다시는 횡령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예산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사용내역을 매달 회원들에게 공개해 점검을 받겠다”며 “과거 노무현 정부의 이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현 집행부의 미완성된 회무 시스템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성 후보는 ‘회원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경기지부 ▲회원이 주인 되는 경기지부 ▲전문, 특화된 사업 ▲회원을 위한 회무 ▲가멕스 전문화 ▲회원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등 6가지 카테고리 아래 놓인 20개의 세부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기존의 대형분회에는 공평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중형분회에도 사무직원을 파트타임으로라도 운영하도록 지원 및 독려하며, 소형분회에 대한 부분은 지부에서 운영하면서 회원 수 비율대로 분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성 후보는 ‘힘 있고 강한 지부’라는 슬로건 아래 ▲횡령사건 엄정처리 소송 주도적 참여 ▲재무시스템 선진화, 투명화, 단순화 구축 ▲가멕스 재무공개 이익금 회원에게 분배 등 3대 공약과 ▲현 집행부의 공약 정책 승계 혼란차단 ▲13개 통장을 3개 통장으로 간소화 ▲치과보조인력특별위원회 설치 ▲불법과장광고 조사고발센터 설치 ▲분회 균형발전 합리적 지원방안 마련 등 5대 선결과제를 내놨다. 그는 “경기지부 회장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회원 고충 해결 사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