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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치매 악화 원인 밝혔다

뇌 속 아밀로이드β 증가시켜 기억력 저하 초래
전문가 “잇몸질환 예방 중요성 경각심 가져야”

치주질환이 치매증상을 악화시키는 기전이 규명됐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의 최근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치주질환균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뇌 내 신경세포 속 아밀로이드β 단백질의 축적을 야기해 인지기능 저하가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쥐 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을 갖고 있는 쥐에 치주질환균을 감염시키고 대조군 쥐와 비교한 결과, 5주 후 치주질환 쥐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아밀로이드β의 양이 약 1.4배로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치주질환 쥐는 기억 및 학습능력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저하돼 있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균이 인체의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증가를 유발하고, 사이토카인이 아밀로이드β의 증가 및 축적을 야기해 치매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이토카인 증가에 의한 뇌 내 아밀로이드β 축적은 그동안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치주질환의 예방 및 치료가 알츠하이머병원 발병 및 진행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치주질환이 치매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속해 나온 바 있다. 치주질환 원인균이 뇌에 들어가면 치매 위험도가 1.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치매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 조직에서 치주질환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문가는 “치주질환 원인균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치아상실을 야기해 노인들의 저작기능을 약화시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사전에 잇몸건강에 유의하고 예방하는 것이 치매를 비롯한 각종 전신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