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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씹기 힘들고 사레 잦으면 사망위험↑

섭식연하장애와 수명 상관관계 밝혀
평소 치과치료 통해 완화 훈련 필요



고기를 씹기가 힘들고, 사례에 들리는 횟수가 잦는 등 섭식에 지장이 오는 노인이라면 장래의 사망위험이 커질 수 있는 시그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사례 들리는 횟수가 늘고 딱딱한 음식을 먹기 어려워지는 등 구강의 기능이 떨어지면 장래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치협 치매TF를 중심으로 강조되고 있는 노인의 섭식연하 장애가 전신건강 및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으로,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구강의 기능약화는 환자 본인이 자각하기 어렵지만,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서 증상을 파악하고, 완화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12년 지바현 가시와시에 사는 개호(돌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의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참가 노인을 대상으로 ▲남아있는 이가 20개 미만인지 ▲깨물거나 씹는 힘이 약한지 ▲입이 잘 움직이지 않는지 ▲혀의 힘이 약한지 ▲딱딱한 걸 못 먹는지 ▲사레가 잘 들리는지 등 6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노인과 ▲1~2개 항목에 해당 ▲해당 없음의 세 그룹으로 나눠 약 4년 후 건강상태를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3개 이상에 해당’하는 답변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09배로 나타나는 등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팀 측은 “깨물거나 씹는 힘 또는 혀의 움직임 둔화 등 입 기능이 쇠퇴하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조기에 섭식연하 기능 쇠퇴를 알아차려 치과에서 관련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