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무효소송 재판 결과에 따라 선거가 무효 결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회무의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치협의 기본 기조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과 조영식 총무이사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인 박완주 의원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정의당 의원을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례로 면담했다. 김 협회장은 면담 전날 선거무효 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치협의 회무가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소신 아래 평소와 다름없이 국회 다지기에 매진했다.

김 협회장은 “선거무효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치협의 회무는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담담히 받아드리고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구강보건 향상 위한 필수기관

이날 박완주 의원 면담에서 김 협회장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 “의료계, 한의계 등에서는 관련 연구원을 발판 삼아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치의학의 경우 치의학을 연구할 수 있는 연구원이 전무한 실정으로,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더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구강전담부서 설치”라면서 “두 현안 모두 예산과 인력이 필요한 일로서,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치과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살피고 있다”면서 “기재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요로를 통해 두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소하 의원과의 면담에서도 김 협회장은 일본 치과계의 현재 상황을 적절히 예시 들며, 치과계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김 협회장은 “일본 치과계의 경우 불황을 타개하고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치과 미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직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 등 현재의 치료 프레임을 벗어나 혁신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잠재력이 있는 치과계 발전을 동력으로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런 연구와 행정적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구강전담부서와 치의학연구원이다. 반드시 설립, 설치돼야 할 필수 부서와 연구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구강전담부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골자로 한 치과계 현안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면서 “힘닿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해 치과계 현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김 협회장, 김승희·양승조 의원 의정보고회도 참석 ==================

치협이 국회 다지기 행보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한데 이어, 이튿날인 3일에는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정 보고회에 참석했다.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의정보고회 활동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에게 현재까지의 의정활동 및 앞으로의 정치 비전을 보고하는 자리로, 치협을 비롯한 5개 의약보건단체장들이 참석, 앞으로 순탄한 정치행보를 이어 나가길 기원했다.

특히, 양승조·김승희 국회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여야 의원들로서, 보건의약계 현안에 큰 보탬을 줄 수 있는 인물들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양천 해누리타운 해바라기홀에서 열린 김승희 의원 의정보고회에서는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5개 보건의약단체장 뿐 아니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상수·나경원 의원 등 정계인사와 지역주민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튿날인 3일에는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의정보고회가 천안 나사렛대학교 경건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의정보고회는 14년간 의정활동을 모은 동영상 상영과 의정보고 토크쇼 순으로 진행됐으며, 양 의원은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보건의약단체장들의 인사말을 요청했다. 

한편 양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 충남도시자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5일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복기왕 아산시장도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