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다각도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공식적으로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질의가 이뤄진 것은 보기 드문 광경으로, 당일 오전 김철수 협회장이 양승조 위원장과의 전격 회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협회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포럼을 마치고 양승조 위원장실을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협회장은 구강전담부서 신설과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등 관련 정부기관들의 치의학연구원 설립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상태”라고 전제한 뒤 “기획재정부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서면 예산 규모는 큰 관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설립 타당성을 적극 제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위원장은 “기재부가 재정을 다루는 기관이다 보니 신규로 설립이 되고, 재정이 투입이 되는 문제는 일단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다소 있다”면서 “기재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폭넓게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치의학연구원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 등을 예시로 들었고, 설립 시 창출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교감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 대정부질문서 논의 “설립 청신호”

같은 날 오후 국회의사당에서는 대정부질문이 이어졌다.

양 위원장은 “치의학연구원은 각 대학 또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발적 연구가 아닌 중심 연구 활동을 통해 체계적인 치아질환 예방, 치료기술 발전 등 국민 구강치과 의료비 등을 경감 시킬 수 있어 다른 나라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의견은 어떠한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치과 의료분야도 국민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고 공감하고 있다”면서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해)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