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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주변에서 실제 경험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집과 치과를 같이 챙겨야 하는 여자 치과의사의 입장으로 가사를 도와주는 로봇청소기나 식기 세척기 등의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은 벌써 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아기를 돌보는 로봇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점점 책을 멀리해 서점과 출판사 수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자, 서점은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고르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카페와 편의점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음악 코너에서는 음반이나 헤드폰을, 요리 코너에서는 식기나 식자재를, 원예 코너에서는 씨앗이나 화분 등 해당 책과 관련된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도서 판매 이외에 2, 3차 소비를 이끌어내는 서점이 유행이라고 하네요.

서점이 라이프 스타일 경험을 주목하는 사이 하이 테크놀로지를 파는 업이라 인식 되어 온 연비와, 최고속도 등을 강조하던 자동차는 ‘공간을 파는 업’이라고 인식함으로써 조명, 채광, 공기의 질, 소음의 유입을 막아주는 차음, 고급 오디오 등 이른바 ‘공간과 사운드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든 서비스든 업종 간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그 간극을 경험으로 메우고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휴대폰 등 전자업계는 ‘사용자 경험’, 백화점이나 호텔에서는 ‘서비스 경험’, 심지어 병원에서는 ‘환자 경험’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부서를 따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반면 캐나다의 어느 항문외과에서는 수술에 관한 진료 이 외의 병원의 서비스는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침대 시트를 갈아준다거나, 식사시간이 되면 식사를 병실로 가져다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되면 수술 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야 하고, 병실의 주변 정리는 모두 본인이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고 하네요. 병원에 입원과 퇴원 날짜는 항상 정해져 있어 길게 입원을 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원의 수술의 수준과 의료진은 최고 수준으로 항상 예약으로 꽉 차있고, 수술을 받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화되고 있고, 참 다양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앞으로 치과계에서는 어떤 치과가 흥행하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