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치과의사회(회장 이창일)가 평소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귀감이 돼온 원로 치과의사의 은퇴식을 마련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진주분회는 지난 2월 23일 제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2018년 정기총회 시작에 앞서 올해 개원 57년 차를 맞은 김 일 원장의 은퇴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
이와 관련해 권재섭 전 진주분회 회장은 “진주분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원로 치과의사 회원이 은퇴하면 은퇴식을 열어왔다”면서 “특히 김 일 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치과의사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여러 봉사활동을 통해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귀감이 돼오셨다. 진주분회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길잡이가 돼주신 선배님의 은퇴식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올해 88세를 맞아 은퇴를 결심한 김 일 원장은 이날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지도에도 없는 나의 길’이란 제목으로 인사드릴까 한다. 모진 세월이 가고 무거운 마음도 떨쳐버리고 이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마무리는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운을 뗀 뒤 “올해가 개업한 지 57년 되는 해이다. 그동안 진주시치과의사회 회장, 경남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등을 맡는 등 치과의사로서 당당히 살아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김 원장은 “인간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지 않아도 되고 훌륭한 사람이 안 돼도 좋다.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며 “즐겁게 사는 것, 바르게 죽는 것을 생각하면서 물결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되는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