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시기 천식 진단을 받은 어린이들이 우식 경험 상실 치아 수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진단에 있어서 연령과 치아 상실과의 관계’(저자 이정우·최형길·배광학) SCI 논문인 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 논문에 따르면 0세부터 6세까지 천식을 진단 받은 대상자들이 천식이 없거나, 다른 연령대에 천식을 진단 받은 대상자들보다 우식 경험 상실 영구치수가 높다고 발표했다.

최근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제가 치아 우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 치아 우식율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에서 당뇨와 함께 천식을 관리해야 할 주요한 질병으로 언급하고 있어 이번 논문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구진은 천식 진단 연령이 낮을수록 우식으로 인한 치아상실률이 높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4만4203명을 연구대상으로 복합표본 선형모형을 수행, 분석했으며, 우식 경험 상실 치아수와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천식 진단 연령을 독립변수로, 우식 경험 상실 치아수를 종속변수로 설정했다.

연구결과 치아소실이 하나 이상 있는 대상자 수는 1만 7900명으로 조사됐으며, 전체적으로 2.21±4.46개의 우식 경험 상실 영구치 수를 갖고 있었다. 천식 이환자의 진단 연령 변화를 보면 기존 연구에서 보고한 바 있듯이 어린 나이에 많은 진단을 받다가 줄어든 후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줬다. 특히, 0~6세, 7~12세에 천식을 진단받은 인원들이 천식이 없거나 다른 연령층에 천식 진단을 받은 인원들보다 우식 경험 상실 영구치 수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들은 “천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장기적인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치과와 의과의 구분된 교육체계로 인해 질환에 대한 상호 이해가 부족한 상황으로, 개원가의 천식에 대한 인식은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주요 질병 등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대응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들은 “개원의들은 천식 환자의 경우 고려해야 할 주요 질병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적극적 예방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천식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체크 및 약물 확인 등 인식의 전환, 정기적인 골질 점검과 선제적인 구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