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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 가입 문턱 낮추기 ‘물꼬’

입회비, 분담금 등 인하조치 잇따라
재정 건전성·회무 동력 약화 걱정도

신규 개원의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일선 시도지부들의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회비, 입회비, 기타 분담금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인하 조치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젊은 치과의사들은 이 같은 결정을 반기고 있다.

갈수록 불어나는 개원 준비 비용에다 개원 초기 불안정한 재정 현황을 고려하면 지부 차원의 회비 경감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더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각 시도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중 열린 총회에서 상당수 지부가 회비, 입회비, 분담금 인하를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부는 지난 3월 24일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올해 예산안 의결에 앞서 회비 2만원 인하를 내용으로 한 긴급안건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회비 인하는 지난 1년간 업무추진비 및 판공비 감축, 관용차 폐지, SIDEX 효율적인 운영 등을 추진해 온 지부 집행부의 공약사업 중 하나였다.

같은 날 경기지부는 입회비를 대폭 낮췄다. 신입회원의 지부 입회비를 현행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경감해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의 ‘입회비 인하의 건’에 대해 과반수이상의 대의원들이 찬성한 것이다. 지부 측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회원 고통 분담 차원에서 회비 2만원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 “초보 개원의들 피부에 와 닿는 조치”

대전지부는 신입회원 입회 시 복지기금과 의료정책개발기금을 폐지하는 회무 방향에 뜻을 같이 했다. 입회 회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현재까지 모금된 기금은 정리해 회원들에게 합당하게 환원하고자 하는 취지다.

광주지부의 경우 회원 가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회비납부에 관한 규정 개정의 건을 통과,  미취업 비개원 치과의사에 대한 중앙회비, 시회비를 절반, 구보회비, 복지회비, 구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의했다.

경북지부 역시 회칙 개정을 통해 봉직의 및 특별회원의 경우 정회원 회비의 2분의 1로 한다는 내용을 명시, 개원하지 않은 치과의사의 회비 부담을 줄여 이들이 지부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텄다. 또 출산한 회원의 당해 연도 회비, 1년 이상 외국에 체류할 경우 해당 기간 회비에 대해서는 면제한다는 조항을 추가했으며, 10월 1일 이후 입회하는 신입 회원은 당해 연도 회비 50%를 감면한다는 조항도 신설했다.
젊은 치과의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더 많은 미가입 회원들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원 2년차인 30대 지부 대의원 A 원장은 “(선배 개원의들은) 이 금액을 아낀다고 얼마나 큰 차이가 나고 효율성이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개원하는 요즘 저희 상황에서는 10만원, 20만원이 크다”며 “젊은 치과의사들은 컵라면 먹고, 편의점에서 도시락 시켜먹으며 경비를 겨우 채운다. 입회비(회비)를 인하해서 신규 회원들을 제도권 안으로 들인다는 것은 저 같은 초보 개원의들에게 크게 와 닿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 “동료·후배들 고통 함께 나누자” 공감대

해당 지부의 선배 개원의들 역시 기득권을 고집하기 보다는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해 동의하고 고통을 나누는 길을 택했다. 회비나 입회비 등의 경감을 안건으로 다룬 지부 대부분에서 원만한 가결이 이뤄진 것이다.

지부 대의원인 B 원장은 이와 관련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우리 분회에 새로 진입하는 후배들을 봐도 금액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재정의 경우도 직원은 일정하지만 회원은 계속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감당이 될 것”이라고 찬성 발언에 힘을 실었다.

총회 현장에서는 지부 재정 악화와 이에 따른 회무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지부 대의원 C 원장은 “입회비의 경우 특별회계로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줄어들면 어디에서 충당할 것인가”라고 질의하며 “예를 들어 기간을 정해서 차기 면허 취득자에 한해 경감한다는 등의 조치라면 이해하겠지만 특별회계에 대한 대책 없이 인하하게 되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 인하 조치를 시행한 지부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미가입 회원들이 가입을 고려할 수 있는 특단의 계기가 필요할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놓인 회원들의 부담을 분담하는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또 자체 경비를 절감하는 한편 입회비 등을 인하한 만큼 가입이 늘게 되면 충분히 현행 수준의 예산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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