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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자 황반변성 유병률 높다

동맥경화증, 치주병 연관성도 주목해야
치주과학회 잇몸의 날서 연구활동 발표

치주병이 황반변성 및 동맥경화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이하 치주과학회) 주최 잇몸의 날 기자 간담회가 지난달 22일 열린 가운데 치주병과 관련된 다양한 학술연구 결과물들이 소개됐다.

그 가운데 조희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교수가 ‘치주질환과 황반변성(AM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 낮은 항산화 수치, 비만, 전신성 염증이 위험인자로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서 40세이상 성인 1만207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황반변성 환자의 치주질환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연령에 따라 중년그룹(62세 이하)과 노령그룹(62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치주질환도 크게 경증과 중증으로 분류해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년그룹에서는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서 치주질환이 더 많았으며, 특히 심한 치주질환 환자가 황반변성 유병율이 1.61배 더 높게 나타났다.

# 타 질환 인과관계 규명 “심도 높은 연구 필요”

이어 주지영 부산치대 교수의 ‘치주염 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 연구결과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 교수는 “유병율이 매우 높은 치주염이 동맥경화증의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역학 자료들이 많이 제시돼 왔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밝혀져 있지 않다”면서 “동맥경화증은 대표적인 심혈관 중대 질환으로, 치주염과의 연관성은 공공의료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주 교수는 Porphyromonas gingivalis의 heat shock protein 60 펩타이드가 동맥경화 진행의 중요한 과정인 저밀도지질 단백질(LDL)의 산화와 거품세포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세포 실험을 통해 밝혔으며, 이 같은 기전을 이용해 해당 펩타이드를 동물모델에서 비강면역 시킨 후 동맥경화 병소가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이와 관련 치주과학회에서는 “치주질환은 여러 가지 유전과 다양한 환경이 종합돼 발현하는 질병”이라며 “황반변성, 동맥 경화증 등 임의의 질환과의 연관 관계는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만 아직 인과관계에 대한 규명은 향후 연구결과가 더 뒷받침 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