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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과 치매연구학회’ 출범

창립 학술대회 개최…초대회장에 김형룡 DGIST 교수


문재인 정부가 주요정책으로 추진하는 치매국가책임제, 이와 맥을 같이 하며 치매를 치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예방 및 치료법을 찾겠다는 학회가 출범했다.

‘구강건강과 치매연구학회(이하 치매연구학회)’가 지난 3월 23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창립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초대회장으로 김형룡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전 원광치대 교수)를 선출했다<사진>.

치매연구학회는 구강건강과 치매와의 상관성에 대한 학술적 개념정립, 구강기능조절을 통한 치매 예방 및 치료법 연구를 목표로 하며, 치과의사 대상 교육 및 일반 국민대상 홍보활동, 나아가 관련 연구자들의 활동으로 치의학 의료기술 발전과 노인복지향상 증진에까지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치매연구학회 구성은 김형룡 교수를 필두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이종흔 교수와 김중수 교수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여러 관련 과목 교수진이 학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생리학교실 주임교수인 오석배 교수를 비롯해 오사카대학 명예교수이자 서울대학교 초빙교수인 강영남 교수, 이효재 서울대학교 외래교수, 이기철 순천향대학교 치과 과장 등이 나서 ‘저작기능과 뇌인지기능’, ‘치매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기초와 임상연구’, ‘실제 저작기능 조절을 통하여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치매연구학회는 치의학계의 관련 연구 역량을 결집시켜 공공성을 확대하고,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팽배해져가고 있는 치과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치매 국가책임제’를 의료 분야의 주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에 치과의사들이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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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룡 치매연구학회 회장 인터뷰>

“정부 치매관리사업에 치과의사 적극 참여해야”


“새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국가책임제’에서 치의학분야와 치과계가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치매연구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역량을 집결시키며 대정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국가 치매관련 사업에 구심점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김형룡 치매연구학회 회장은 “최근 저작기능장애가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돼 치매와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치의학분야가 관련 연구로 국가정책에 부합하면서 국민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 이를 선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관련 학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김형룡 회장은 “구강건강이 전신질환의 거울일 뿐 아니라, 저작계가 뇌로 들어가는 말초 감각 중에 가장 크고 중요한 자극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반 국민뿐 아니라, 치과의사들도 알아야 한다. 특히, 저작계의 기능이상이 뇌로 가는 말초감각에 변조를 일으켜 뇌 활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줘, 심한 경우 인지기능의 저하나 치매에까지 영향을 줄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가 이런 과학적 근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관련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노령층의 인지기능과 구강 상태에 대한 역학 조사 및 기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근거해 노령층의 구강 건강 및 생애 주기별 치아관리 지침을 마련하는데 역할하려 한다. 치협과 정부가 이러한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형룡 회장은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지난해부터 미래사업추진으로 치아재생연구사업단을 만들어 융합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KAIST, UNIST 등 여러 대학 교수 17명이 참여하며 공동연구 및 매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