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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무팀으로 뛴 올림픽 ‘뿌듯’

스포츠치의학회가 들려주는 평창올림픽 뒷이야기 (2) 김선종 교수

지난 겨울,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평창올림픽 현장에는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권긍록·이하 학회)가 있었다. 국내 치과의사 팀닥터 활동을 활성화하려는 학회가 평창올림픽조직위와 손잡고 현장 의료지원에 나서 전 세계 선수들을 돌본 것. 의료지원에 나섰던 학회원들로부터 생생한 올림픽 뒷얘기를 들어본다. 연재순은 김우택 원장(학회 평창올림픽준비 특위 대표간사), 김선종 교수(학회 부회장), 이의석 교수(학회 학술이사), 임중재 대표(치과기공사, 학회 회원)이다.

아리아리!(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과 함께 지난 2017년 10월 13일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의무부로부터 ‘의무운영인력(전문협력요원)_치과의사모집’ 최종합격을 통보 받았습니다. 어떤 합격통지서보다 기쁜 이멜 이었습니다. 知天命의 나이를 지난 치과의사로서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올림픽경기를 직접보고 더구나 의무요원으로 참가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축복받은 일이고 스포츠치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학회일을 해오던 필자는 대한스포츠치의학회 홍성진 총무실행이사가 보내준 치과의사 의무요원 모집공고를 보고 주저 없이 지원을 하였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강릉에서 공중보건의, 개원의로서 가족들과 만 8년을 보낸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고장이라 더욱 참가를 희망했습니다. 2017년 12월 ~ 1월에 IOC 의무부 치과담당관인 Dr. Tony Clough, 백지선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감독의 특강이 포함된 경희대 치대병원에서의 2회교육을 마치고 시간은 흘러 올림픽은 개막되었고 2018년 2월 12일에서 2월 25일까지 평창올림픽 남자하키센터에서 의무요원으로서 근무하였습니다.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개통한 KTX를 타고 1시간 남짓만에 강릉에 도착하여 숙소인 강원예고에 여장을 풀고 근무를 기분좋게 시작하였습니다. 남자하키경기장인 강릉하키센터까지는 약 20~30분정도 걸리고 셔틀버스를 운영팀에서 보내주어 이용하였고 남자아이스하키는 종목 특성상 격렬한 운동 중 발생한 구강악안면 외상이 자주 발생하며 여자아이스하키의 경우 헬멧에 코, 입술 턱을 보호하는 안면보호장치가 같이 있으나 성인남자의 경우 안면보호장치가 없이 눈부위만 보호하는 헬멧을 착용하며 부상을 당하는 경우에도 응급 처치후 바로 경기에 재투입을 원하기에 대개 팀닥터가 경기장에서 가벼운 열상은 봉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필자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악안면부의 손상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고 선수들이 훈련, 경기 중에 발생하는 안면부 열상, 치아손상 등을 주로 처치해주었습니다. 

본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스위스의 공격수 중의 한 명이 마우스피스 없이 연습 중 입술의 열상으로 내원하였고 노르웨이 공격수는 의무실 안에서 근무 중 TV중계를 유심히 보는데 안면부 코부위의 열상이 보여 기다리고 있었더니 예상대로 의무실로 왔고 빠른 처치후 재투입을 원해 봉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여 복귀시켜 주었고 한국대표 공격수 중의 한 명도 안면부에 외상에 의한 상악전치부의 치근파절과 보철물 탈락으로 의무실로 후송되어 응급처치를 신속히 해주어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한 첫 번째 올림픽이고 아이스하키는 정기연고전 에서나 실제경기장에서 본 경험이 있던 필자는 NHL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전세계의 수준급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보고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계랭킹이 21위인 한국대표팀은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상위권 팀들인 체코, 캐나다에 큰 점수를 주지 않았고 마지막 경기인 세계 4위 핀란드에 아쉽게 지는 등 핀란드 선수들이 당황할만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어 경기후 태극기와 함께 인사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을 보고 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