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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입에 앞서 마음을 들여다보라

대한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노인 마음 이해하는 치과진료에 관심 집중
치협 정책연 용역연구 ‘노인치의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노인 환자 치과진료 시 유의해야 할 노인의 신체변화 및 심리상태를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신금백·이하 대노치) 2018년도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5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강당에서 열렸다.

‘노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치과 진료’를 대주제로 노인환자 진료 시 임상 팁과 노인 심리 관련 강의가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600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노인 보철치료 슬기롭게 접근하기’를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선 이동환 교수(삼성서울병원 보철과)는 노인 보철치료 계획 시 유의사항을 짚어줬으며, 이어 이지나 원장(컬럼비아치과의원)이 ‘노인이 되면 정말 사례가 잘 들리나? 연하장애의 해부생리적 고찰’을 주제로 연하장애의 다양한 원인과 나이가 삼킴 압력 및 식도괄약근에 미치는 영향, 틀니가 삼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강의했다. 또 박준봉 교수(경희치대 치주과)가 ‘노인 환자의 마음읽기 비법, 노하우’를 주제로 노인환자의 심리·정서적 특징, 그리고 노인과의 소통법에 대해 강의했다.

오후에는 이성원 원장(코모키이비인후과)이 ‘상악동 골이식술에 대한 이비인후과적 관점’을 주제로 상악동 진료 시 문제발생의 경우 이비인후과 의뢰 기준에 대해 강의했다. 또 김희진 교수(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가 ‘노인의 보톡스, 필러 치료’, 노관태 교수(경희치대 보철과)가 ‘하악 무치악 난증례의 임상적 해결’을 주제로 강의했다.

대노치는 이 같이 개원가 대상 학술 프로그램 운영 뿐 아니라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발주 연구용역으로 ‘노인치의학 기본과정 및 전문가 양성과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대학 및 개원가 보수교육까지 염두에 둔 연구로 고홍섭 대노치 부회장(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 교수)이 책임연구자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를 보면 전국 11개 치대 중 8개 대학에서 노인치의학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돼 있으며, 두 대학은 담당교수 1인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마다 강의방식과 내용이 상이하고 임상실습이나 견학은 포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대노치 측은 노인치의학의 교육방향이 수복적 치료에서 관리와 기능재활을 포괄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치대 전 학년에 걸쳐 노인치의학 강의와 임상실습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주요 치대병원에서 거동불편 노인에 대한 방문치과진료, 섭식연하장애치료, 구강암 등으로 인한 외과적 수술환자에 대한 언어치료 등 구강기능유지 및 재활에 대한 적극적인 치과진료 제공 및 관련 임상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29개국 123개 대학 중, 치과대학의 86.2%, 대학원의 30.9%, 보수교육과정의 30.1%에서 노인치의학이 교육되고 있다. 또 대학의 64.2%에서 임상교육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신금백 대노치 회장은 “이 같은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우리 현실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 임상지침서를 만들어 회원들이 활용하게 하는 등 노인치과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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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노치 춘계학술대회 조직위 인터뷰



“노인환자 관리 예방에 더 힘써야”
‘전국 치매안심센터 배포 동영상·브로슈어 작업 진행 중’

“노인 치과환자를 관리하는데 예방적 차원의 대책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부 관련 정책의 대표적 창구로 역할하며, 치과의사들의 노인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신금백 대노치 회장은 “2008년 10조 규모이던 노인 의료비가 2017년 25조로 늘어나는 등 수명연장에 따른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인 치과진료와 관련한 교육 및 노인구강보건정책 수립에 대노치가 더 역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대노치는 문재인 정부가 주요 보건의료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치협과 협력, 전국 250여 곳에서 운영 예정인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할 치매와 치과질환과의 관련성 및 구강건강관리법을 담은 동영상, 브로슈어에 들어갈 자료를 준비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성근 대노치 차기회장(치협 치무이사)은 “국가 치매 정책과 관련해 치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치매와 구강건강과의 관련성, 이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구체적으로 치과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며 “일본과 같이 방문진료형태가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인환자 구강관리에 정부와 치과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