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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팩스 대출 홍보물’로 몸살

해당 은행 “홍보영업 않는다…사법기관 신고 당부”

최근 진료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팩스를 통한 홍보성 광고지가 무더기로 전송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광고지의 경우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A치과의원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장의 광고지가 팩스로 전송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빈도수가 많아져서 광고물을 모아 두었다가 아까워 한꺼번에 이면지로 사용하곤 한다. 팩스 용지 낭비가 심각한 지경”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계자는 “정작 치과에 중요한 정보는 광고물에 섞여서 분실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진료 업무에 지장을 초래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인천 B치과의원에서도 팩스로 전송된 광고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B치과의원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많은 양의 다양한 광고물이 팩스를 통해 전송되고 있다”면서 “용지 낭비가 우려 될 뿐 아니라 개인치과 정보까지 유출된 것 같아 받아보는 입장에서 꺼림칙 하다”고 밝혔다. 

일선 치과의원에서는 광고 홍보물 때문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 같은 광고물 중 신용·담보대출 광고의 경우 해외에 거점을 둔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일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S은행 사칭 보이싱 피싱 우려”

본지가 입수한 신용대출 광고지에 연락을 취해본 결과 ‘없는 번호’ 또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자동 메시지만 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출 광고물에 게재된 해당 은행 취재 결과 “휴대폰 또는 팩스를 통한 신용대출 광고 업무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S은행 관계자는 “개인 휴대폰 또는 개인 사업장 팩스를 통해 신용대출 상담 광고를 절대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보이스 피싱일 확률이 매우 크다. S은행에서도 이 같은 사례를 취합해 관할 경찰서 등에 신고를 하고 있으며, 절대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자는 “대출과 관련해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직접 은행을 방문 하거나, 은행 대표 전화를 이용해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면서 “팩스를 통해 S은행을 사칭한 신용대출 홍보물이 전송이 되면 관계당국에 신고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광고지인 H은행 신용대출 광고지는 공문형식을 빌려 제작돼, 더욱 현혹될 가능성이 크지만 H은행도 본 은행과는 전혀 무관한 광고라고 밝혔다.

H은행 관계자는 “광고물에 적시된 여신영업부은 H은행에 존재하지 않는 부서며, 상담전화인 070 번호도 H은행에서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출 상담 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