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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치협 바로 세울 힘 회원 손에 달렸다"

김철수 후보 경이로운 투표율, 압도적인 지지율 호소
30대 치협 회장단 재선거 후보자 정견 발표회



“이번 재선거는 김철수만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치협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정부로, 국회로, 국민 속으로 치협을 내보내는 선거입니다. 움츠러든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낼 것인가, 포효하는 사자를 내보낼 것인가의 여부는 회원 여러분의 투표율과 지지율에 달려 있습니다.”


제 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재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철수 후보가 지난 20일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 주최로 열린 정견발표회를 통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거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선거무효 사태로 협회의 회무동력이 상실되고 대외 신뢰도가 낮아진 만큼 위기의 치협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힘이 바로 회원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철수 후보는 먼저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협회를 떠나 있던 지난 두 달여 동안의 소회와 재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담담하게 밝혔다.

김 후보는 “회원들의 생활 속으로 찾아가 말씀을 경청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많은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확인할 수 있었다. 심각한 구인난, 각종규제와 행정업무, 흥정을 일삼는 의료쇼핑 환자들, 절규에 가까운 젊은 치과의사의 하소연을 들으며 얽힌 실타래처럼 꼬여가고 있는 치과계를 꼭 바꿔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며 “회원들의 고통과 난관, 요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바로 달려가겠다. 이 같은 마음을 담아 차분하고 내실 있게 재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광중합레진 급여화 적정수가 책정 등 7가지 중점사업 밝혀

2년간의 임기동안 추진할 7가지 중점사업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년 동안 추진했던 업무들을 면밀히 평가해 중점 추진사업을 재선정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을 만큼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중점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첫 번째는 문케어 성공과 협상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광중합레진 급여화에 있어 ‘치과계가 수긍할 수 있는 레진수가 책정’ 이다.  문케어에 치과계 목소리를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미수련자 전문의 응시자격 보호다. 최우선적으로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경과조치 헌법소원을 제기한 측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헌소를 취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화 불발 시에는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조, 최고의 법률대응 전담조직을 구성해 대응한다는 차선책을 내놓았다.

세 번째는 개원가 최대 현안인 치과보조인력 구인란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다. 대안으로 치과종사인력의 업무범위를 조정하는 법률·제도적 정비 추진, 치과간호조무사제도의 법제화, 북한이탈주민 치과취업 촉진을 위한 남북하나재단과 MOU 체결을 제시했다.

네 번째는 치과대학 정원 감축이다. 지난해 치과대학 정원 외 입학비율을 기존 10%->5%로 감축해 낸데 이어 현재 연구 중인 입학정원 감축안을 토대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여론을 형성하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정부부처에 건의한다는 복안이다.

다섯 번째는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를 통한 무분별한 의료광고제한과 자율징계권 확보다. 이미 지난해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5개 지부를 모집한 상태다.

여섯 번째는 치과계 숙원 사업인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보건복지부 구강건강정책과), 일곱 번째는 치의학융합연구원 설립이다.

구강건강정책과 설립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을 통과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였지만 기획재정부 예산에 최종 반영되지 못해 수시직제개편에서 빠진바 있다.

하지만 올해 안 정기직제 개편을 통해 '구강건강정책과' 설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치의학융합연구원 설립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다섯 명이 입법 발의한 상태로 진행사항을 예의주시하며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재선거 회원 투표 참여 간곡히 호소

김철수 후보는 중점 사업 발표 후, 회원들의 재선거 참여를 당부하는데 힘을 쏟았다. 

일각에서 임기 2년짜리 단일후보 재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관리의 부실로 인해 회원들의 권리가 침해당했다. (선거무효사태로) 협회는 동력을 상실하고 신뢰도가 낮아졌다”며 “상처 입은 치협을 다독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넘어진 치협을 일으켜 세우는 아버지의 책임감으로, 원칙을 무시했던 치과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지도자의 마음으로 투표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김 후보는 또 “회원들의 한 표가 치협을 바로 세우고 땅에 떨어진 자존감을 살려 낼 수 있다. 또한 후배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한 표가 될 수 있다”며 “경이로운 투표율, 압도적인 지지율이야 말로 회무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정책, 소통, 화합의 원칙을 되새기며 달려가겠다. 지난 10개월 보다 두 배로 뛸 것을 약속드린다”며 “5·8 재선거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저 김철수와 부회장 후보들에게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정견발표회에는 30대 집행부 임원들과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석해 정견발표를 경청했다. 다음 정견발표회는 4월 27일 치협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