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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회 이사를 역임하다

시론

2008년 치과의사회 회무를 시작해 전주분회와 전북지부를 넘나들면서 10년 개근을 하다가 올해 안식년을 맞이했다. 특히 전주시치과의사회 총무이사로 일한 지난 2년은 치과에 대한 생각보다 총무로서 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일이 몰릴 때는 내가 치과의사인지 행정가인지 헷갈리기까지 했으니… 그 부담에서 벗어난 지금의 편안함과 행복감은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만큼 크다. 

전주시치과의사회는 사업과 활동이 1년 내내 쉼 없이 이어진다. 체계적인 일처리 방식과 회무의 연속성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참여와 호응이 굉장히 높은 편으로 일례로 ‘회비 납부율이 거의 100%다.’고 얘기하면 ‘무슨 공산당 조직이냐?’라며 되묻기도 한다.

‘전주시에 내는 돈은 그리 아깝지 않은데 치협에 내는 돈은 너무 아까워. 돈 걷어서 뭘 하는지를 모르겠어’ 이런 얘기를 하는 회원들이 있다.

분회는 회원들 가까이에서 실생활을 챙기는 반면, 치협은 높은 곳에서 큰 날갯짓을 하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동안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이익단체가 있어 우리 치과의사들이 얼마나 이익을 얻고 보호를 받아왔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치협에서 일하는 분들도 똑같은 치과의사들이다. 낮에 힘들게 진료하고, 진상환자에게 똑같이 시달린다. 진료 짬짬이, 또는 휴식을 취하고 싶은 저녁과 주말에 회무를 하게 된다. 대단한 사명감과 책임감, 나아가 희생정신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처음 이사를 맡아 본 후배들이 꼭 하는 얘기가 있다. “모든 회원들이 다 이사를 해봐야 한다. 할 수만 있으면 의무적으로 최소 한번이라도 강제했으면 좋겠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참여해서 느끼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사실 치과의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어디에서 크게 내세울 만한 커리어는 아니다. 이권이 걸려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경제적 보상과는 거리가 멀다. 자기 돈 들어가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전주에 계시는 선배님들을 보니 20년 이상, 심지어 30년 가깝게 회무를 하는 분들이 많다. 처음부터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전보다 치과의사 숫자는 훨씬 늘어났지만,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의 비율은 그만큼 늘어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무엇보다 젊은 원장님들이 치과운영만 하기에도 버겁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에 주변의 일에 힘을 쏟을 여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처럼 보여 안타깝다.

사실 잘 나가고 어려움이 없을 때는 주변의 도움이나 관심이 별로 필요 없을 수 있다.

치과상황은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기 쉽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치과의사회로 뭉치고 단합해야 하고, 치과의사회는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방어벽이 되어야 한다.

치과의사의 이익은 우리 치과의사 스스로 찾아야 한다. 다른 누가 절대 대신해줄 수 없다.
분회, 구회, 지부, 치협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린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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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