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입안 세균 보며 잇솔질 교육 ‘40%’ 효과↑

김백일 교수, 우즈벡 청소년 대상 실험
치면세균막 지수 처음 비해 85% 감소

자신의 입안 세균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받는 방식이 그렇지 않은 방식에 비해 훨씬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임상현장에서의 접목이 기대된다. 

김백일 교수팀(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치과대학의 예방치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타슈켄트 지역에 거주하는 14~16세 청소년기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큐레이 기술을 통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위와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큐레이 기술은 푸른빛의 가시광선을 이용한 자가형광 탐지 기술(QLF technology)로, 오래된 세균 덩어리인 치태나 치석을 붉은색으로 나타내 예방적 구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이번 실험은 큐레이 기술이 탑재된 휴대용 장비 ‘큐스캔(Qscan)’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성별, 연령, 구강위생상태가 비슷한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을 무작위로 실험군(42명)과 대조군(44명)으로 분류해 2주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변화 동향을 측정했다. 대조군은 기존에 시행했던 시청각매체를 활용하는 단순 이론 전달식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으며, 실험군은 기존 교육법에 더해 큐스캔 장비를 활용해 교육했다. 

이어 연구팀은 구강 위생상태를 치아에 붙은 세균막 지수로 측정했고, 설문조사에 의한 구강건강 지식과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한 태도 및 행동변화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비교평가 했다.

그 결과, 시행 4주 후부터 실험군이 0.17, 대조군이 0.53의 수치를 보이며 실험군의 구강 위생상태가 개선되기 시작, 시행 8주에는 실험군이 처음 교육 시작점보다 85% 감소된 0.07의 치면세균막 지수를 보였고 대조군은 0.46에 그쳐 훨씬 큰 격차를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치면세균막 감소율에서 41%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백일 교수는 “직접 살펴보기 어려운 입 안쪽 치면세균막을 붉은색 형광물질로 시각화하는 큐레이 장비를 구강보건교육에 활용하면 구강위생상태 개선은 물론 건강한 치아를 지키기 위한 긍정적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선진국에 비해 구강 질환 유병률이 높고 구강보건관련 제도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이라면 효과가 더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