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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아태 ‘리딩국가’ 지위 회복한다

필리핀 APDC서 아태연맹 재가입
아태 치의학외교 본격화 중심국가 복귀


대한민국 치협(이하 KDA)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리딩국가 지위 회복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지난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40회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sia-Pacific Dental Federation ‧ 이하 APDF) 총회(Asia-Pacific Dental Congress ‧ APDC)에서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KDA의 재가입을 지지했다. KDA는 나승목 부회장을 단장으로, 박인임 부회장, 김현종 국제이사를 대표단으로 파견, 이번 재가입 건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KDA는 지난 2006년 APDF/APRO의 비민주적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며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과 공동으로 탈퇴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먼저 APDF/APRO에 복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치의학 ‘리딩국가(Leading Country)’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고, 치의학 외교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APDF/APRO는 그동안 FDI의 권고에 따라 유지해 오던 관행들을 대폭 변경해 정관에 반영하면서 운영상의 비민주성을 바로잡는 노력을 자체 진행해왔다. KDA는 그동안 국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점을 장기적으로 논의, 맥이 끊겼던 아태외교의 첫 단추를 APDF에 가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회무를 진행했다. 

이날 재가입으로 KDA는 아태지역의 중심국 지위를 되찾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치의학 외교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KDA는 박영국 경희대 부총장을 FDI 상임이사로 배출하면서 세계무대에서도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 아태지역 발판 세계외교 활보
APDF/APR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0여 개국이 가입한 아태지역의 공식기구로,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의 지역 기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기구 중 하나다. 치과의사들의 ‘아세안연합(ASEAN)’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고 지헌택 고문이 APDF의 부회장,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이 연맹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내년 2019년 APDF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면 차기회장직도 보장받게 된다. 현재 정관에 따라 총회가 열리는 필리핀의 페르난도 페르난데즈 회장이 내년 총회 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나승목 부회장, 박인임 부회장, 김현종 국제이사로 구성된 KDA 대표단은 지난 7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40회 아태치과의사연맹 총회에 참석, 아태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재가입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지지를 촉구,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박영국 FDI 상임이사(경희대학교 부총장)는 캐스린 켈 FDI 회장과 함께 FDI를 대표해 총회에 참석, KDA의 아태외교를 외곽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페르난도 페르난데즈 APDF 회장은 한국 대표단에게 (재)가입 증패를 수여하면서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선진적인 치의학 수준을 자랑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가로 앞으로 APDF의 일원으로 아태지역의 연합을 위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재가입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승목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한국의 재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회원국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대한민국 치협은 앞으로 APDF/APRO의 일원으로서 회원국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의 구강건강 증진에 일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종 국제이사 역시 “그동안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었던 아태 재가입 문제는 국제위원회의 깊은 논의 끝에 재가입을 결정하게 됐고 그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치과의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또한 5월 18일 일본치과의사협회 회장의 한국 방문에서 아태지역 공동 행보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