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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주와 분골쇄신

사설

  • 등록 2018.05.09 16:34:56

김철수 전 협회장이 지난 8일 재선거를 통해 치과계 수장 자리에 올랐다.

단일후보와 재선거라는 인식 때문에 회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58%대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3개월간의 회무 공백 상태는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찬성 득표율이 82%대를 육박해 남은 임기 동안 충분한 회무 추진 동력도 얻게 됐다.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시급한 정책 현안이 산적해 있다. 3개월 회무공백에 따른 어수선했던 민심을 다잡기 위한 노력을 하되, 그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짧다고 하면 짧은 2년여의 임기지만 그 또한 효율적인 정책 배분으로 헤쳐 나가야 할 집행부의 몫이다.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어떤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가냐에 따라 남은 2년 임기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집행부는 지난 10개월의 짧은 임기 중에도 노인틀니 및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 인하, 치과의사전문의 경과조치 시행, 북한 이탈주민 치과취업 촉진을 위한 MOU 추진, 치과대학 정원 외 입학비율 감축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미뤄 판단하건 데 남은 2년 임기도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치협 집행부는 바쁜 회무 일정 속에서도 여건이 허락하면 각 지부 일선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평소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해 왔다. 당선 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활한 회무 추진을 위해서라면 공식적인 회동뿐 아니라 비공개적으로 치과계 관계자들과 만나 사전에 민감한 현안을 충분히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 직후 ‘파부침주’와 ‘분골쇄신’의 각오로 온몸을 던져서 치과계 발전을 위해 뛸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김 협회장의 말에서 진정성을 넘어 절박함마저 느껴진다.

치과계 전 회원들도 김철수 집행부에게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만큼, 화답으로 임기를 마칠 동안 정책을 마음 놓고 추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 성원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