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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협력으로 세계 치과계 리드하자

MEDICAL KOREA 2018, ‘한-중 치과 컨퍼런스’ 성료
양국 치과의료 현황·협력방안 살펴, 김철수 협회장 “올해 내 한·중·일 국제 학술대회 추진”


한국과 중국 치과계의 현황을 살피고 동반자로서 공동의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 자리가 열렸다.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미래를 조망한 ‘MEDICAL KOREA 2018’이 지난 9~11일 삼성동 코엑스 및 인터콘티넨탈 서울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9일 세션10으로 마련된 ‘한-중 치과 컨퍼런스’에서는 양국의 치의학자 및 치과산업 종사자가 나서 각국의 치과의료 및 산업 현황을 발표하고 상생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일 재당선후 공식 일정을 재개한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해 이종호 대한치의학회 회장, 한중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임혜성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장도 참석해 한중 양국 치과계 협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나타냈다. 

김철수 협회장은 컨퍼런스 개회 축사에서 “현재 우리나라 치과의료는 4차 산업혁명과 급격한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격변의 시대’ 중심에 서 있다. 이에 치협은 법적, 제도적으로 치과의료와 산업 분야의 다양한 육성 정책 방안을 마련해 치과의료의 미래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0년 보건의료 연구개발비의 5% 이상 수준인 1천억원의 치과의료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아울러 협회 산하에 ‘미래혁신 치과의료 발전 추진단’을 구성해 발전전략을 창출하는 한편, 올해 안에 한·중·일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및 3국 간 MOU를 추진하겠다. 한국 치의학 연구 발전의 토대가 될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도 반드시 설립하겠다. 오늘 한중 치과 컨퍼런스가 세계 치과의료의 흐름을 확인하고 양국 치과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발전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Chuanbin Guo 북경대학교 치과대학 학장(구강악안면외과 교수)이 첫 연자로 나서 한중 양국 치의학의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Chuanbin Guo 학장은 5년의 본과 교육과 3년의 임상실습으로 진행되는 총 8년의 북경치대 교육과정 및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치의학 관련 로봇 및 줄기세포 임상연구 현황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16개의 전문과목과 8개 보조과에서 2526명의 의료진이 하루 5000명 이상의 외래환자, 연간 150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는 치과대학병원 운영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12만개 치과, 17만 치과의사 중국
 한국과 협력 분야 무궁무진

Chuanbin Guo 학장은 “북경대학교 치과대학은 국가지정 국립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병원으로 기능을 함께 하고 있어, 한국 치의학계와의 공동연구 및 한국 치과기자재 업체들의 중국 진출 시 주요 통로 및 발판이 될 수 있다. 향후 협력적인 관계의 발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국 측에서는 산둥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킨치과병원의 Qingguo Qi 대표가 나서 양국 치과의료서비스의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Baolin Fan 북경대학 치과대학 교수가 중국 치과산업 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또 Fangjun Tian Bondent 그룹 대표가 나서 업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중 치과의료산업의 협력방안을 제시키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운영되고 있는 개인치과수는 12만개, 치과의사수는 17만1587명에 달한다. 단, 학제가 통일돼 있지 않아 치과의사 간 격차는 있다. 중국도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진행돼 노인 환자들의 치과진료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교정 등 심미적인 진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자재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10년 뒤쳐져 있다는 평가지만, 제품질 향상을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 정책이 진행되고 있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치과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측 발표와 더불어 한국 측에서는 신승윤 경희치대 치주과 교수가 ‘해외 치과의사 연수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 정순규 원장이 중국 현지에서 오랫동안 임상의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한 중국진출 시 유의사항, 안제모 스피덴트 대표가 중국 진출 및 수출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또 이부규 치협 학술이사가 ‘미래 치의학 발전을 위한 관련 기관 지원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종호 대한치의학회 회장은 “중국은 기초분야 연구에 있어 우리가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고, 디지털 기술이 각광받는 현 추세에 맞춰 의료기기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한중 양국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중국이 잘 협력하면 세계 치과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많은 교류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3일간 진행된 MEDICAL KOREA 2018 행사에는 45개국, 600여개 기업, 2만5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 높은 수준의 우리나라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의 위상을 직접 느끼고 향후 세계 여러 국가 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