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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구강건강 업그레이드 보람

청주시치과의사회 ‘제4회 청주맹학교 구강건강 사랑나눔 행사’ 성료
구강보건주간 충북지부 대표사업, 올해 충북소망원까지 사업 확대



충북 청주지역 치과 의료진이 올해도 어김없이 청주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에게 사랑의 진료봉사를 펼쳤다. 
 
‘제4회 청주맹학교 구강건강 사랑나눔 행사’가 지난 5월 31일 청주맹학교에서 열렸다.  

대한구강보건협회 충북지부(회장 김문기)가 주최하고 청주시치과의사회(회장 민병진)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충북치과위생사협회, 충북치과기공사협회, 청주대학교 치위생학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치위생과, 충청대학교 치위생과 등 지역사회 치과 유관단체가 함께 했다.

유승한 전 청주시치과의사회 회장, 박성훈 총무이사, 문은영 원장, 현종오 원장 등 10여명의 치과의사로 구성된 의료진은 이날 치협 이동치과병원을 활용해 청주맹학교 재학 장애인 100여명에게 구강검진 및 치과진료를 제공했으며, 지역대학 치위생과 재학생들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칫솔질 교육 및 불소도포 등을 실시했다.

충북 청주시치과의사회의 이 같은 진료봉사는 지난 2015년 시작된 이래 4년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그동안 누적 봉사 참여자 300여명, 진료와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한 환자는 5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누적진료의 효과가 나타나 청주맹학교 장애인들의 구강보건 상태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청주시치과의사회에서는 봉사사업 확대로 오는 6월 21일과 28일 양일 간 충북소망원에서도 진료봉사를 실시키로 했다. 

청주시치과의사회는 이 외에도 지역사회 충북장애인재활협회 내 ‘그린나래진료소’라는 장애인 대상 치과진료소를 설치, 매주 목요일 오전 6명의 의료진이 돌아가며 진료봉사를 펼치는 등 장애인 구강보건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이해도 높아지는 소중한 봉사”
민병진 청주시치과의사회 회장은 “4년째 이어진 진료봉사에 청주맹학교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좋아진 결과가 확인돼 보람을 느낀다. 특히, 장애인 재학생들과 교사들이 구강위생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데 보람이 크다”며 “봉사를 통해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도 알게 돼 의료진으로서도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구강보건주간을 대표하는 지역 사회공헌사업으로 잘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문은영 원장(평화치과의원)은 “장애인 치과진료는 치료 받는 본인도 힘들지만 보호자들에게도 힘든 일이다. 뜻밖의 진료에 기뻐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보며 더 큰 기쁨은 느낀다”며 “지역사회 치과의사 뿐 아니라 치기공사, 치위생사, 업체 직원들까지 이 사업을 알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이 애써주신다. 이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충북보건과학대 치위생과의 오민지 학생(3학년)은 “임상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접하는 매우 소중한 경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장애인 환자들을 접함으로써 우리가 더 감사한 마음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