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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간 치과 감염 관리 이해 높였다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치과감염관리자 연수’ 성료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회장 김각균·감염관리협회)가 지난 6월2~3일 서울역 인근 광명이프라자 12층 세미나실에서 ‘치과감염관리자 연수’를 진행했다.<사진>

‘우리는 얼마만큼 위험에 처해 있는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치과병원 만들기’를 대주제로 한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약 3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듣고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첫째 날(2일)에는 안세연 교수(동남보건대학 치위생과)를 비롯한 김각균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신호성 교수(원광치대), 김병란 강사(단국대학교치과병원) 등이 ▲우리는 얼마만큼 위험에 처해 있는가? ▲치과감염관리의 원리(표준주의 손위생) ▲감염성 질환자가 내원했을 때 ▲의료기관에서의 기본 멸균관리(멸균소독, 물품관리)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둘째 날(3일)에는 유세희 치과파트장(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비롯한 이선애 대표(아이오디케), 정환영 원장(중산연세치과), 신호성 교수(원광치대) 등이 ▲직원관리(PEP, MSDS, 직원건강검진 등) ▲환경관리(표면, 오염세탁물, 의료폐기물) ▲치과용수 수질관리(수질검사, 수관세척, 잔류염소에 대한 이해) ▲치과감염관리정책(CDC 가이드라인 살펴보기) 등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 의료계 ‘안전’이란 가치 곱씹어야
한편 이날 김각균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연수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고 앞으로 의료계가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 전환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먼저 이번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김 회장은 “치과계는 감염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돼 있다. 이런 감염관리 연수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그것을 방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치과계는 감염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이를 교육할 인적 자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은 지난 1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주축이 돼 가동되고 있는 ‘의료관련감염 종합대책 마련 TF’가 이런 치과계의 분위기와 조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의료계에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자각하도록 하는 인식 전환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함에도, 해당 TF에서 이런 근본적인 노력은 후순위로 미뤄두고 ‘수술방 개선’ 같은 데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 회장은 “의료계에 감염관리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후순위로 미뤄둔 채 수술방 환경 개선에 예산을 먼저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렇다 보니 대부분 개원의로 활동하는 치과계의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미국 CDC처럼 감염관리에 대한 기본 원칙과 방침을 정하고 이를 교육하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가 감염관리에 대한 기본 원칙을 세우고 이를 의료계가 따르도록 교육 및 관리하는 데 힘쓰면 수술방 환경 개선 같은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된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김 회장은 의료계가 안전(safety)이라는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중심에 둔 가운데 진료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의료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안전(safety)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의료계에선 안전이 도외시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국제적인 조류에 조응하는 차원에서라도 우리가 안전이라는 가치를 곱씹어봐야 한다. 감염관리도 결국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