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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달리기

시론

아침 6시경이 되면 일람을 맞춰 놓은 것도 아닌데 자동적으로 눈이 떠집니다. 좀더 누워 있을까? 일어날까? 일순 고민을 하다가 아침 달리기를 안 하면 아프겠지? 어차피 눈 뜬 거 일어나자! 라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정도 달리기를 한지 벌써 10 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낮에 치과 일을 하면서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있다 보니 어깨가 아픈 경험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밤에 어깨 통증 때문에 너무 여러 번 깨기도 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30분 달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때는 일주일에 1번은 아주 강하게 스포츠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고, 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도 잠을 잘 때는 어깨에 뜨끈한 찜질(?)을 해야만 잠을 잘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이유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달리기 30분을 10년도 넘게 계속 하게 되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달리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기분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침에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고 나니 체온이 올라가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조심했지만 매일 달리기를 하니 먹고 싶은 거 편안하게 먹어도 된다는 점입니다. 일상적으로 지내면서 받는 치과에서 일어나는 환자나 직원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게 된 점이나 공기가 좋은 날에는 좋은 공기를 실컷 들이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것, 무엇보다도 체력이 좋아져서 오랜만에 맘먹고 하는 한라산 등산을 해도 별로 지치지 않는 다는 점이 좋은 점 인 것 같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같은 시간대에 운동이나 산책을 하러 나오는 이웃 분들과 편하게 안면인사를 하게 된 것도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지인의 고모가 칠순의 연세에 마라톤을 완주하셨다는 이야기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아서, 언젠가는 마라톤 완주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아침 달리기를 해봅니다.

우연히 들린 스포츠 용품 매장에서 땀은 배출시키면서 비는 차단 시켜준다는 자켓이 있다 하니 일말의 여지도 없이 바로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는 날이면 달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은희 원장
바른해치과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