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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인력난 해소 “특성화고를 잡아라”

수원시치과의사회 MOU 눈길 … 시도지부 참고할 만


개원가의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히는 보조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성화고를 활용하는 방안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시치과의사회(회장 조재만 · 이하 수원시회)는 최근 지역 특성화고와 MOU를 체결하고 보조인력난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시도지부에서도 이를 참고할 만 하다.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는 “수원시회가 지난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평가를 얻어 올해 해당 특성화고와 MOU를 맺고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학생들이 실습 단계에서 치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추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치과에 취업하는데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른 시도지부나 분회에서도 특성화고에 관심을 가져 부족한 치과 종사인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회에 따르면 지역 특성화고와 업무 협약은 지난 4월 11일 이뤄졌다. 수원시 회는 이날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의료, 보건, 행정 실무에 적합한 인적자원 개발과 이에 해당하는 고용 창출을 위해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 매향여자정보고에는 보건의료와 관련이 있는 과로 보건간호과가 개설돼 있다.

협약서 내용을 살펴보면 수원시회는 매향여자정보고에 학생의 임상실습을 도울 수 있도록 수원시회 시설에서 실습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수원시회 시설에서 실습하는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물적 손해를 가했을 때에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상응하는 보상을 하도록 불의의 사고에 대한 보상 내용을 포함시켰다.

조재만 수원시회장은 “현재 1~2학년 대상으로 실습이 이뤄져 아직까지는 학생들이 개원가로 유입된 것은 아니다”라며 “치과 보조인력으로서 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임 회장인 박인규 회장은 “지난해 회장을 맡고 있을 때 수원시회 치과에서 한 달여 동안 학생들의 실습이 진행됐는데 회원들의 반응도 괜찮았다. 임기 말기에는 학교에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면서 “새 집행부에서는 학교에 강의도 하고 MOU도 맺어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치과 쪽을 특화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원가에서 보조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특성화고 학생을 치과계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일반안건으로 치과 보조인력 확충 방안의 건이 강원지부의 안으로 상정되면서 특성화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졸업생의 적극적인 취업알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정호 이사는 “특성화고 졸업생이 개원가로 유입되면 치과계의 보조인력난 해소와 정부의 청년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이들이 실제로 치과에 취업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 모범사례로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