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장애인 치아관리 러버컵 ‘100 rpm’으로

기능성 치약 · 전동칫솔 추천 고민해야 …보호자 인식개선도 필수

스케일링 보다 더 디테일한 세균막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자극에 민감한 장애인에게 있어서는 더욱.
치협 학술지 8월호 임상가를 위한 특집 코너에 실린 ‘장애인 치과환자의 치면세균막 관리(저 조현재)’ 논문에서는 장애인 치아 관리법을 다뤄 눈길을 끈다. 노인이나 거동 불편환자 진료 시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논문에서는 초음파 스케일러가 장애인에게 너무 자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병풍과 같은 치석을 갖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면 세균막 제거에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케일러의 경우 치아 표면에 ‘점’이나 ‘선’의 형태로 접근하기에 ‘구’ 형태의 3차원적 세균막을 제거하는 데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장애인 환자에게는 기본이 되는 칫솔질과 러버컵과 같이 자극이 적으면서 넓은 부위 세균막을 제거할 수 있는 도구를 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러버컵 사용 시에는 엔도엔진이 돌아가는 속도를 100rpm으로 놓고 토크는 3.0N으로 하고 치아에 접촉했을 때 이상적인 세균막 제거 회전수가 나온다. 폴리싱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이상으로 rpm이나 토크를 올릴 필요는 없다.

또 세균막 제거가 목적이기에 연마제가 아닌 치약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치주질환이나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기능성 치약으로 베이킹소다 치약이나 인산칼슘이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러버컵을 치아면에 밀착시킨 상태로 회전을 시키면서 근원심으로 기울여가면서 모든 치아의 협설면을 세정한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간 사이 세균막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 때 기능성 치약을 조금 묻혀 치간 세척을 하면 효과적이다.

러버컵과 치간칫솔, 치실만으로도 구강 내 세균막을 거의 제거할 수 있지만, 최후방 치아의 원심면에는 세균막, 경성의 치석이 잔존해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13-14 Gracey curette을 사용해 치아 상태를 점검하면서 남은 치석 및 세균막을 제거해야 한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정상 치은에서 치은염 단계로 진입할 때까지 48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치주염 단계로까지 가는 데는 2주 이상이 걸린다. 치주건강이 안 좋은 환자를 2주 마다 내원시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보호자 교육이 필수다. 이 경우 일반 구강관리용품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원장의 판단 아래 전동칫솔 등 자동화된 장비나 특수 기능성 구강관리용품을 추천할 필요도 있다.

전문가는 “보호자 교육 시에는 구강관리법만을 교육해서는 지속적인 장애인 환자 관리를 담보 할 수 없다. 방법보다 왜 장애인 환자에게 세균막 관리가 중요한지 인식시키고 이를 하지 못할 때의 문제점을 얘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러한 인식 아래 보호자가 장애인 환자 구강관리를 하나의 습관으로 익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