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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긴 치과계 ‘나눔 정신’

무더위 속 치과계 봉사 열정 ‘활활’
국내외 의료 봉사, 기부로 ‘구슬땀’


경기 침체와 끝 모를 폭염을 뚫고 나온 치과계의 ‘온정’이 올해 여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원한 활력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110년 만의 무더위 속에서도 무료진료, 성금 및 생필품 전달 등 다양한 나눔 봉사를 통해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삶의 가치와 희망을 공유하는 손길을 건네며 치과계 안팎에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치과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을 향한 봉사 정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치과계의 행보가 빚어낸 이웃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치과계의 대표적인 장애인 봉사 단체인 스마일재단(이사장 김건일)은 최고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를 안고 장애인들과 만났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 간 전북 익산 소재 정신장애인 요양시설 삼정원과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전북보성원을 방문해 구슬땀을 흘린 이들은 앞서 9일에는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장애 및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등 누구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봉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움직임들도 활발했다. (사)부산시치과의사회 나눔봉사단(이사장 박문주)은 최근 기부금 전달과 기부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하며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마음을 다잡았으며, 대한치과교정학회와 (사)바른이봉사회도 올해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 2차 면담심사를 최근 진행하며 대국민 봉사를 위한 ‘엔진’을 예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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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 찾아 준 한국 치의에 감사”

해외로 나가 봉사를 펼친 치과의사들에 대한 소식도 단비처럼 내렸다. 경북지부(회장 양성일)는 최근 캄보디아를 찾아 인술을 펼쳤다.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병원에 설치된 치과 진료소에서 322명의 환자를 진료한 이들은 현지 초등학교에서 잇솔질 교육과 구강용품 전달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전북치대(학장 이민호) 구강악안면외과 진료팀은 13년째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봉사 진료의 전통을 올해도 묵묵히 이었다. 내원한 환자 중 30여명이 희귀 얼굴 질환을 비롯한 구순 및 구개열 성형술 등의 시술을 받고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또 지난 10여년 간 개발도상국을 돌며 꾸준히 무료진료활동을 해 온 서울의료봉사재단(이사장 김세영) 역시 어김없이 베트남을 찾아 봉사를 펼치고 돌아왔으며, 신명섭 원장(성누가병원 치과) 등이 포함된 성누가회는 필리핀 세부에서 봉사 진료의 감동과 이웃 사랑의 의미를 되짚었다.

사회 전반의 불황이 가속화 되면서 최소한의 온정마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래저래 봉사에 대한 치과계의 헌신과 열정은 아직 이 사회에서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