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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콜레스테롤 HDL ‘많아도 독’

지나치게 많으면 사망위험 증가
적정량 비해 사망률 50% 높아져

착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high-density lipoprotein)이 혈중에 지나치게 많아도 심혈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에모리대학병원 연구팀이 평균연령 63세의 성인 5965명을 대상으로 혈중 HDL 수치와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혈중 HDL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혈중 HDL 수치에 따라 ▲30mg/dl ▲31~40mg/dl ▲41~50mg/dl ▲51~60mg/dl ▲60mg/dl 등 5그룹으로 분류하고 4년 동안 지켜봤다. 이중 13%인 769명이 심근경색을 겪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혈중 HDL 수치가 41~60mg/dl에 해당하는 그룹이 심근경색 또는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41mg/dl 이하이거나 60mg/dl 이상 그룹 모두 사망 위험이 높았다. 60mg/dl 이상인 그룹은 41~60mg/dl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과 사망 위험이 50%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수치, 음주, 인종, 성별 등 다른 변수를 고려했지만 이런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지목받고,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착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연구팀의 마르크 알라르드-라티크 박사는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HDL 수치가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것은 HDL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면서 “HDL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 건강 보호 효과가 사라진다는 증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HDL 콜레스테롤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