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 된 치과위생사들은 어떤 치과를 선호할까?

단순 연봉액수보다는 다양한 직원복지, 원장 및 동료와의 호흡에 더 우선순위를 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일부대학 치위생과 졸업생의 근무경력, 근무기관별 취업 시 고려사항 및 임상치위생계의 개선사항(저 이선미 외 2인)’ 논문에서는 경기도, 전라도, 강원도 지역 대학 출신 치과위생사 41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고려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치과위생사들은 취업 시 고려사항으로 직원복지(39.1%)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원장 및 동료와의 호흡(22.6%), 연봉수준(19.2%), 출퇴근 거리(9.0%), 발전가능성(8.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일반 직장인 설문에서 직장선택의 조건으로 근무조건, 인간관계가 좋은 직장을 선호하는 결과가 나온 것과 일치한다.

임상현장에서의 개선요구사항으로는 업무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34.0%로 가장 높았고, 복지환경 개선이 26.0%, 연봉인상이 19.6%였으며, 이 외에 원장과의 소통 강화, 감염관리, 과잉진료 척결 등의 요구사항이 나왔다.

근무경력이 높아질수록 복지향상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면 경력이 늘수록 원장이나 동료와의 호흡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직원 간 소통, 호흡을 중요시 하는 경향은 직원 5인 미만인 기관에서 두드러졌다.

이 외에도 임상현장의 치과위생사들은 직업 자체의 권익향상 및 인식개선, 업무범위 조정, 간호조무사와의 체계 정립 등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근무시간이나 휴가제도, 졸업 후 교육프로그램 등을 복지환경의 주요 요소로 꼽았다.

또 졸업 후 취업기관으로는 직원 5인 이상 치과가 58.1%로 가장 많았으며, 직원 5인 이하 치과 22.6%, 치과병원 8.6% 순이었다.

전문가는 “치과위생사들의 요구가 단순연봉이 아니라 취업 후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동료와의 소통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은 모든 직업인들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며 “연차가 쌓일수록 직원 간 호흡에 대한 요구도가 낮아지는 것은 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기보다 경험이 쌓임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