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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남용, 구강 내 면역력 ‘뚝’

유익균 파괴 백혈구 활동 저하로 구내염 증가
전문가 “정확한 처방전·복용기간 준수해야”


지나친 항생제 오남용이 구강 내 면역력을 떨어트려 각종 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치과대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에 항생제가 구강 면역체계의 유해균과 싸우는 능력을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내 건강한 미생물은 백혈구의 활동을 돕는 ‘짧은 사슬 지방산(SCFA)’을 만들어 낸다. SCFA는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백혈구 내 Treg와 Th-17 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항생제를 오남용 할 경우 건강한 미생물이 죽어 SCFA가 부족해지고 이는 면역체계 약화로 이어진다.

특히, 구강 내 면역체계 약화로도 이어져 각종 구강 내 감염이 증가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항생제 오남용이 장내 건강한 미생물을 죽이거나 유해 박테리아의 내성을 생기게 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유해균의 1차 감염경로가 되기 쉬운 구강내 면역력도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는 “항생제는 반드시 정확한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고 복용자가 임의로 복용기간을 줄이거나 늘려서는 안 된다”며 “항생제 복용 시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함께 복용해 장내 좋은 미생물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