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국화의 계절 ‘국화 옆에서’ 회고

‘서정주·김수경 도자시화전’ 성료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보다.”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가 새겨진 도자기를 만지면서 나지막이 시를 읊조리는 김수경 이사장(EL치과병원·문학정신사 대표). 그가 풍요로운 ‘국화의 계절’에 서정주 선생을 회고하는 의미 깊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김수경 이사장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서정주·김수경 도자시화전’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서정주 시인이 도자기에 직접 시를 쓰고 김수경 이사장이 그림을 그려 넣은 도자기 수십점이 전시됐다.

김 이사장은 서정주 시인과 함께 남한산성, 광주를 오고가며 약 5년 동안 방학과 주말에 도자기 백자와 분청을 구웠다. 서정주 시인은 도자기에 자신의 시와 글을 썼고, 김수경 이사장은 그림과 각(刻)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지연 소설가협회장, 김선주 여성문학회장, 김남조 시인, 이도훈 EL치과병원장, 이승우 서울치대 명예교수, 부수언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김단희 백악미술관 이사장, 이종호 치협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수경 이사장은 “1982년 서정주·김수경 도자시화전을 소공동 롯데미술관에서 개최한 것이 약 40년 됐다. 그리고 서정주 선생이 가신지도 18년이 돼 이 가을에 회고전을 하게 됐다”면서 “그때를 회상하면 40년이라는 세월의 강은 그저 어제와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이번 전시회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회고전이자 사당동에 소재한 서정주 시인 댁에 ‘서정주·김수경 도자기 박물관’을 설립하기 위한 도자시화전”이라며 ‘서정주·김수경 도자기 박물관’ 개관을 예고했다. 박물관은 올해 말쯤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