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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치의학 미국 CODA 인증 치대에선 모두 필수교과로

유럽 개원의 평생교육으로, 일본 섭식연하재활·방문치료 중점


각국이 예상하는 미래 65세 이상 인구 예측을 보면 미국 2030년 20%, 유럽 2060년 28.4%, 한국 2060년 41%로 한국은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도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에 따라 노인 치과진료 수요증가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상황. 이와 관련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신금백)가 치협 정책연으로부터 수주 받아 진행하고 있는 ‘노인치의학 기본 교육과정 및 전문가 양성과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책임연구자 고홍섭)’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선진 국가들의 노인치의학 교육현황을 조사 연구하고 있어 참고할 부분이 많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의 86%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노인치의학 교육에 있어 치과임상분야 뿐만 아니라 노인의 신체·심리·정신적 이상에 대한 복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미국 보건후생성(DHHS)은 오는 2020년까지 노인치의학 전문의사 1만명을 양성해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학과정에서부터 노인치의학 교육을 강화해 2013년 기준 CODA 인증 63개 치대 중 55개 대학 학부교육과정에서 개설해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전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3학년 과정에서 교육이 이뤄지며, 임상 관련 교육내용 외 노인의 사회경제적 문제, 치매 노인 관리, 시각 및 청각, 발화 관련 지식 등 노인학 전반에서 다루는 영역들로 교육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아쉬운 점은 84.2%의 학교가 어떤 형태로든 임상교육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노인진료의 핵심인 쇠약하고 기능적으로 의존이 필요한 노인에 대한 임상진료 교육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 이에 대한 확대 및 전문교육인력 양성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지난 2016년 Council of the European Dentists에서 유럽치과개원의를 위한 필수교육에 노인치의학 과목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며 노인치의학을 치과의사들의 평생교육과정으로 끌고 가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별 비율을 보면 학부과정에서 86.2%, 대학원과정에서 31%, 평생교육과정에서 30.1%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유럽, 북유럽 국가들이 대학원 및 평생교육과정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임상실습이 치과대학 뿐 아니라 양로원, 노인병원, 방문진료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의 경우 29개 치대 중 11개 치대 학부에서 노인치의학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학부과정에서는 강의와 실습이 6대 4 비율로 편성되며, 대학원 과정에서 임상보다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은 88개 전문의 연수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과 자격검증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현재 236명의 전문의가 있다.

특히, 최근 질병구조 변화 양상에 발맞춰 섭식연하재활치료와 방문치료완화케어 교육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일본과 같이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에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  

대한노년치의학회 측은 “이 같은 해외사례들을 바탕으로 표준화되고 다학제적인 교육과정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론 교육과 함께 충분한 실습교육이 중요하다는 데도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