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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치호인 모여 학술 ‘만남의 광장’

조선치대 종합학술대회 성료
2016년 비해 40% 참가 늘어



2018 조선치대 종합학술대회가 열려 치호인 동문 1000여 명이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 운집했다.

지난 10월 28일 가톨릭대 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대강당과 1002호 강의실에서 열린 2018 조선치대 종합학술대회 ‘치호임상’이 사전등록 900여 명 현장등록 50여 명 등 1000여 명이 육박한 상황에서 성대한 막을 내렸다.

조선치대・치의학대학원이 주최하고, 총동창회 및 재경동문회, 치호학술원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2016년에 이어 치호임상의 타이틀을 달고 개최되는 두 번째 학술대회로 지난 대회에 비해 약 40% 늘어난 등록자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이날 학술대회를 찾아 “조선치대는 74년 개교한 이래 3200여 명의 우수한 치과의사 인력을 배출했으며, 꾾임 없는 연구와 교육혁신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치과대학으로 성장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문과 배움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동문 간 결속을 다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강연은 조경안 원장의 ▲TMD 증상을 갖는 환자에서의 수복치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시작으로, ▲교정치료시 발생하는 deep bite의 치료법(고수진 교수) ▲옮겨 심은 치아가 살아서 자랄 수 있나요?(황호길 교수) ▲임상의가 알아야 할 효과적인 치조골 증대술의 이론과 실제(이부규 교수) ▲수평적 치조골 증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창동욱 원장) ▲골 이식재의 선택(손영휘 원장) ▲개원치과에서 중요한 건강보험진료는 따로 있다(최희수 원장) ▲개원대박 is 뭔들?(강익제 원장) ▲예후 좋은 심미 수복 임상(오충원 원장) ▲디지털 덴티스트리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이훈재 원장) ▲교정 finishing(조영린 원장) ▲개원가에서 꼭 알아야하는 외과적 합병증과 대처법(유재식 교수)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 젊은 동문들 대거 참여
한편 이날 주최 측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술대회의 성과와 의의를 설명했다. 문현진 학술대회장은 “생각보다 젊은 회원들이 많이 참석해서 놀랐다. 젊은 사람이 있는 곳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학술대회로 만들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강동완 총장은 “늘 공부하는 치과의사를 만들기 위한 치호학술원의 노력이 2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한 학술대회를 만들었다. 대학 차원에서도 임상학술의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안종모 학장은 “3150여 명의 치과의사를 배출한 우리 대학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가 다른 대학에서도 모범이 되고 치과계 전체의 발전에 동력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병기 치호학술원장은 “현재 대학이 어려운 상황인데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학술대회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문익훈 동창회장은 “차별화된 학술뿐만 아니라 교류, 소통의 장으로 항구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동창회 역시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병원장에 취임한 손미경 치대병원장은 “가치경영을 핵심으로 기본으로 돌아가 훌륭한 전문의를 배출하고, 기본이 탄탄한 치과의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선치대를 빛낸 동문에게 시상하는 치호인상에는 국립소록도병원의 진료부장인 오동찬 동문이 선정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뷰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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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편견 여전히 존재 가슴 아파”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진료부장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치호인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진료부장은 인터뷰를 꺼리는 사람 중 한명이다. 겸손한 성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터뷰가 한센병이라는 병리와 그 구조를 겨냥하지 못하고, 늘 한 사람의 공적만 조명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는 연신 “내 얘기 말고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벗기는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오동찬 부장이 치호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많거나 적거나 상금이 생기면 전액 기부하거나 한센인 진료에 투자한다. 이날도 그의 인터뷰 사양은 계속 됐다. 

“현재 한국인 한센병 양성 환자는 2명이 유일하고, 그나마 전염성도 아예 없어요. 우리 아이들은 소록도에서 자고 나란 유일한 애들인데, 아직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요새는 틀니가 보험이 돼서 주민 환자에게 대학병원에 가서 틀니를 하라고 진단서를 써주니 가서 푸대접을 받고 울면서 돌아왔어요.아직도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오 부장은 소록도에 어떤 사람이든 소록도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실제로 방문해보면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얼마전에는 김정숙 여사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방문해 소록도의 이야기를 듣고 갔다고 했다. 

“누구라도, 특히 치과의사 분들이 소록도에 많이 방문해서 주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이들과 대화도 나눠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한센병의 편견이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