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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현지에서 대북사업 물꼬 튼다

김 협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로 방북 예정
APDC에 북한 치의 초청 문서 전달, 대북정책 확대 기대



김철수 협회장이 북한 치과의료 지원 및 남북 치의학 교류 사업의 물꼬를 트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김철수 협회장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자격으로 이달 14~17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구강병예방원, 적십자종합병원, 고려의학종합병원, 정성제약 등 북한 내 주요 보건의료시설 견학을 비롯해 만경대, 평양교원대학, 과학기술전당 등의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김 협회장의 이번 방북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남북 간 정세 완화에 따라 방북 대표단을 구성, 북한과 민간교류를 재기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 방북 대표단은 영 담·윤여두·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철수 협회장,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최혁용 한의협 회장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주요 협력사업 협의 및 총괄 합의서 교환, 직역별 협력사업 논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철수 협회장은 방북에 앞서 지난 6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강영식 사무총장과 홍상영 사무국장을 만나 방북 시 유의사항 확인 및 치협이 추진하는 대북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최치원 치협 부회장과 조영식 총무이사, 차순황 대외협력이사, 신은섭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 등 치과계 대북사업에 관련된 주요 임원들이 함께 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치과의사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치협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활로가 열린 대북 정세 속에서 북한 치과의료 지원, 남북 치의학 교류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려 한다”며 “현재 치협이 운영하고 있는 이동진료버스를 확충해 북한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첫 단추를 끼우는 만남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이에 앞서 내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총회(APDC)에 북한 치과의사들을 초청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여기서 가능하다면 북한을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회원국으로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방북기간 북한 측에 정중히 이러한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협회장은 이번 방북기간 북한의 보건의료시설을 둘러보고 북측 관계자에게 북측 치과의사들의 APDC 참가 및 APDF 회원국 가입을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실제 현재 북한에서는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를 내세우며 과학기술강국, 인재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협의 대북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는 것이 오랫동안 대북사업을 진행해 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오랜만에 북한과 민간교류를 재기한다. 그 첫 만남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남북 관계 발전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느냐에 달린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관계 및 교류 진척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 고위부에서 치과의료 발전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남북 치과의료 교류 발전의 전망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1996년 6월 21일에 창립해 북한과의 교류 및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국민운동조직으로, 김철수 협회장과 이수구 치협 고문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