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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서 3·1혁명 정신 찾는다

“막걸리 매개로 치과의사들 사회참여 높여야”
김현풍 나막사 총재, 11월 24일 토크쇼 개최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 막걸리를 마시면 /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 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 영양분이 많다 / 그러니 어찌 술이랴.//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 그저 배만 든든하고 / 기분만 좋은 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라는 제목의 시다. 이 시와 꼭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는 치과의사가 있다. 최근 나라사랑 막걸리사랑(총재 김현풍·이하 나막사) 치과의사동호인회(회장 안영재)가 출범하는데 중심역할을 한 김현풍 총재가 그렇다.

‘막걸리 전도사’라 불리는 김 총재도 막걸리 효능에 감탄해 막걸리에 밥을 말아 먹을 정도로 막걸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나막사는 단순히 막걸리만 마시는 모임이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민족의 술인 누룩막걸리를 마시면서 국민건강과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김 총재는 막걸리를 통해 민족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는 24일 나막사 토크쇼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누룩 막걸리가 가지는 민족적인 의미와 효능을 설명하면서 치과의사들도 막걸리라는 훌륭한 매개체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누룩막걸리 한 병에는 유산균이 70~90억 개 들어있는데 이를 마시면 피부미용부터 장까지 건강해 질 수 있다. 일제 시절 잃어버린 우리 누룩을 되찾고 널리 알려서 국민들이 우리 막걸리를 먹도록 하는 것이 국민 건강을 바로잡는 길이다”라며 누룩 막걸리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한 “치과의사들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협에서도 문화활동에 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덕분에 치과의사들은 문화적인 저력을 지니게 됐다”며 “치과의사들이 민족의 술인 막걸리를 매개체로 삼아서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국민건강도 책임지고 사회에 모범적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재는 국주(國酒)대접을 받지 못하는 막걸리의 상황을 외국의 사례에 빗대 설명했다. “일본은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국주인 사케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막걸리를 찾기 힘들다. 저렴한 술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김치나 된장처럼 효소를 많이 함유한 막걸리는 효능에 비해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며 “나막사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막걸리의 효능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막걸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막사는 막걸리로 민족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자는 취지로 매해마다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15시에 천도교 수운회관(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50m 전방)에서 토크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크쇼는 3·1혁명 100주년을 앞두고 ‘3·1혁명 얼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막걸리 정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게스트로는 ‘국충길의 누룩전쟁’ 제작자 이창주 감독이 참석해 한국인의 얼과 혼이 깃든 전통 누룩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김 총재는 “토크쇼에 치과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각 고장에서 참석해 지역별로 나막사 지부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나막사 지부는 지부별 치과의사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