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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입학정원 감축, 대학협조 당부

치과계 위한 대승적 차원서 대학들 결정 필요
김영만 부회장·이성근 치무이사, 한치협 정기이사회 참석


치협이 전국 11개 치대·치전원에 다시 한 번 정원감축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16일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회장 한중석, 이하 한치협) 정기이사회가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 치협에서는 김영만 부회장과 이성근 치무이사가 참석해 의료인력 수급과 치대 정원 감축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협조사항을 학장들에게 요청했다<사진>.

김영만 치협 부회장은 “치과계 백년대계를 위해 결정을 내릴 시기가 됐다”며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구조 변화에 은퇴의사들도 줄고 있다. 동창회나 개원가, 지부 쪽에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고민하고 있다”며 “교육부, 복지부와 논의하기 위해서는 치과계 내부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대승적 차원에서 정원 감축에 학장들이 동의를 해주시면 협회에서 나서서 제도화를 논의할테니 숙고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성근 치협 치무이사는 적체된 치과의사 인력으로 인한 치과계 폐해를 설명하고 향후 전망, 이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설명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치과의사 1인당 국민 3000명을 담당하던 것에서 1인당 2000명의 국민을 담당하는 수준으로 변하는 등 공급 과잉상태다. 외국의 경우 치과의사 1인당 국민 3000명을 담당하는 선에서 감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사는 “외국치대 출신 의사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은퇴의사들이 세미 리타이어로 은퇴를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는 등 치과의사들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2015년 기준 국내에서 인정하는 12개국 95개 대학에서 90여명의 외국치대 출신 의사들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이사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와 더불어 치아우식률도 줄고 있어 치대 정원 조정을 통한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경우 80년대부터 감축을 시작해 2001년도에 7개 대학을 없애 53개 대학으로 조정하고, 30%정도 인원을 줄였다. 우리와 유사한 일본도 80년대 3360명의 정원을 95년도에는 3500명, 2014년도에 2460명으로 27.2% 줄였다”며 정원 감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중석 한치협 회장은 “서로간의 입장을 좁히기 위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기이사회가 주기적으로 열리니 치협에서 참석해서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