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질환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학술 행사가 최근 열렸다.
‘(사)대한턱관절협회,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 2018 연합 학술대회’가 지난 18일 경희대 치과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렸다.<사진>
지난 2013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양 단체가 공동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의사라면 모두 해야 하는 턱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라는 주제 아래 저명 연자 8명이 턱관절 질환의 이론부터 적용까지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는 강연들을 진행했다.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100명이 넘는 치과의사들이 등록, 턱관절장애 및 구강안면통증 관련 학술 발전과 임상 술식 개발에 노력해 온 양 단체의 턱관절 질환 관련 최신 지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날 학술대회는 ▲턱관절 질환, 우리 치과에서 시작하자 ▲금방 낫지 않는 턱관절 질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재광 교수(경북대 구강내과)의 ‘턱관절 질환의 임상 검사 방법 총정리’강연을 시작으로 ‘영상 검사에서 나타난 턱관절 질환, 놓치지 않고 발견하자’(이상화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치과 치료 후 나타난 턱관절 질환의 관리’(권태훈 새한세이프치과의원 원장), 그리고 진상배 원장(메디덴트치과의원)의 ’턱관절 물리치료와 건강보험의 적용‘까지 턱관절 치료의 기초적인 부분을 다루며 턱관절 치료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턱관절 치료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인 스플린트 치료 및 관절강 세정술에 대한 안형준 교수(연세대 구강내과)와 팽준영 교수(삼성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 강연이 진행돼 기존 턱관절 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턱관절 치료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강연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끝으로 각 단체의 회장인 송윤헌 원장의 ‘구강안면통증과 턱관절질환’, 이부규 교수의 ‘턱관절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특별 강연으로 이번 학술대회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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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진료 융합 위해 손 맞잡았다”
<인터뷰>이부규 턱관절협회 회장, 송윤헌 측두하악장애학회 회장
(사)대한턱관절협회와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가 함께 여는 공동학술 행사는 그 개최 자체로도 함의가 큰 행사다.
지난 2013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연합학술대회가 그간 턱관절 진료에 있어 다양하고 업데이트된 임상 측면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양 단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송윤헌 측두하악장애학회 회장과 이부규 턱관절협회 회장은 이날 “턱관절장애를 가장 잘 진료할 수 있는 의료인이 치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많은 환자들이 치과가 아닌 타 진료과를 방문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치과가 턱관절장애 치료의 중심이 되고, 치과의사들 누구나 자신감 있게 치과에서 턱관절을 진료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부규 회장은 “턱관절 진료는 기본적으로 융합 학문이다. 융합해서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만 제대로 된 모든 증례의 턱관절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의과, 의과 등에서도 턱관절 진료를 하는 환경에서 이제는 턱관절 진료에 있어서도 경쟁력 있는 치과의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공유하고 실력을 서로 배양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송윤헌 회장은 “31년 전 측두하악장애학회가 처음 발족됐을 때에도 사실 특정과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결국은 턱관절 진료를 치과에서 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이슈”라고 전제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치과계 내부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 그게 치과계를 위해 대승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양 단체 회장들은 “우리 전체 치과의사들이 이제는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서로 힘을 합쳐 대 국민, 대 치과의사 홍보나 교육 등에 기여, 턱관절 진료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