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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국화 향기로 우정 다지다

시론

오늘은 손불초등학교 41회 친구들과 함평군 손불면에 있는 군유산 산행과 함께 10월 19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막해 11월 4일까지 17일 동안 열리는 함평 국향대전에 가는 날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좋다.

여러 여건상 재경손불향우회가 좀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투수 격으로 재경 향우회장을 맡게 되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친구들과 의견도 나누고 의지도 불태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주마등처럼 어릴 적 추억이 스쳐 간다.

손불초등학교 5학년 때 산간벽지 오지 학교 대표로 서울에 자매 결연된 용산고등학교에 시골뜨기 학생으로 지금은 내과의사인 쌍둥이 동생과 같이 와서 어리둥절했던 추억도 생생하다.

그해 5학년 겨울방학 때 서울 전곡초등학교에 전학을 왔는데 학생들이 너무나 많아서 오전 오후 수업도 2부제로 하고 교실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많이 놀랐다. 밤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몇 개월 동안 남쪽을 향해서 잠을 잤다. 또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방과 후에는 미친 듯이 축구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때에는 방학 때마다 시골에 갈 때에는 너무 좋아 며칠 전부터 잠을 설치고 지금은 2시간이면 가지만 당시에는 5시간 정도 열차를 타고 3시간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걸려서 손불면에 도착하였다.

방학 때 하루 종일 친구들과 축구공을 찬 힘으로 지금까지 좀 좋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 같이 했던 친구들께 늘 감사하고 있다.

또한 대학 때는 손불양조장을 경영하시는 아버님께서 치과대학 6·9제 행사 때마다 막걸리를 배달해 주셔서 선·후배들, 교수님들과 기분 좋게 축제 분위기를 냈던 좋은 추억도 있다.

이런 저런 생각 후 광주역에 마중 나온 친구를 만나서 손불면 군유산에 도착했다. 다른 친구들은 먼저 도착해 있었고 올라갈 때 너무 가팔라서 좀 힘들었다. 산 정상에는 41회 동기인 노동부 장관이었던 이기권 친구의 군유산에 관한 소개비가 있다. 함평군에서는 제일 높은 군유산 정상에서 보는 경관은 3개 군이 보이는 보기 드문 장관이다.

하산할 때 친구가 길을 잘못 찾아 1시간을 헤매고, 없는 길을 만들어서 칡넝쿨을 발로 자르면서 내려오는 진기한 산행을 한 후에 고향 친구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함평한우와 최고의 맛인 손불의 ‘뻘낙지’를 먹고 함평 국향대전으로 출발하였다.

우리를 맞이하러 초등학교 후배인 이윤행 함평군수가 나오셔서 반가이 인사하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지방 축제의 최고 성공사례인 함평 나비축제와 더불어서 8억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는 함평 국향대전의 설명을 구수하게 들려준다.

이번 축제에서는 올해 초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만든 6m 높이의 평화통일대교 ‘가을이 왔도 다리’를 비롯해 세종대왕상, 소녀상, 백두산, 한라산, 한반도 등 6개의 대형 국화 조형물이 넓게 조성된 핑크뮬리 산책로의 아름다움과 함께 예술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1년생인 국화를 분재로 만들어서 8년생까지 보여 주는 국화 분재는 함평 국향대전의 백미이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안고 서울로 오면서 함평군에서는 제일 큰 손불면의 수도권 등록 인원 2600여 명의 향우회장으로서 선배님들의 뜻을 잘 받들고 후배님들을 잘 이끌어서 세상을 즐겁고 활기차게, 정이 넘치고 살맛 나게 하는 아늑한 ‘제3의 공간’ ‘어머님 품’ 같은 향우회를 만들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최병기 좋은얼굴 최병기치과의원 원장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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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