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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냄새로 구강암 진단한다

일본 연구팀, 타액 휘발성 유기화합물 분석법 개발
폐암·위암 등 다른 질환 진단 툴로 개발 가능성도


사람의 침에서 나는 냄새를 분석해 구강암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기타큐슈시 연구팀이 최근 사람의 타액에 포함된 냄새를 통해 구강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관련 기술은 타액 중 12가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대한 구분을 통해 구강암을 판별해 내는 방법이다.

이는 구강암 환자에서만 검출되는 성분 또는 구강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에서 검출되지만 검출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성분을 분석해 구강암 여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구강암 환자 12명과 건강한 사람 8명의 타액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판별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원리가 구강암 진단 뿐 아니라 폐암이나 위암 등 다른 질병에서 야기되는 냄새도 특정해 분석할 수 있는 측정법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앞서 훈련된 개를 통해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같은 경우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을 뒷받침 하는 것”이라며 “타액의 냄새를 분석해 구강암 뿐 아니라 각종 질병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측정법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구취는 구강건조증 등 구강건강이 안 좋을 때 뿐 아니라 여러 질환에서 야기된다. 이를 보다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타액진단법 등 다양한 진단법이 연구되고 있다”며 “구취를 분석해 낼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 개발된다면 치과에서 보다 손쉽고 빠르게 질환을 빨리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