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진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증례별 해결책과 함께 환자와의 재판까지 가는 경우의 대응법까지 제시하는 신서가 나왔다.  

황충주 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 교수가 저술한 ‘Problems and Solutions in Orthodontics’를 대한나래출판사가 최근 펴냈다.

신서는 치과 의료분쟁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정치료 시 문제를 다룬 ‘1부 증례’와 교정치료 관련 재판 내용을 다룬 ‘2부 판례’로 구성해, 치과의사들이 치료 내용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의료소송이 제기된 경우 판례분석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교정치료를 받으면서 환자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치료한 내용을 정리하며, 해당 문제 상황에 대해 치과의사들이 알아야 할 임상 팁을 정리했다. 

▲골격성 Ⅱ급 부정교합 환자에서 발치를 동반한 절충 치료 이후 공간 재확보를 통해 재치료한 경우 ▲안면비대칭을 동반한 골격성 Ⅱ급 부정교합 환자에서 잘못된 진단과 치료로 과개교합과 치아상실이 발생한 경우 등 총 30증례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2부에서는 교정치료와 관련된 판례를 정리했다. 저자는 가능한 한 많은 판례들을 찾으려고 했고 악교정 수술 관련 중복 사례는 제한해 정리했다.

▲교정치료 중 악교정수술을 위해 전원했으나 전신마취과정에서 심정지로 사망하여 소송을 제기한 사례 ▲원인 모를 두통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악관절증 등의 진단을 받고 4년간 교정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더 악화되어 소송을 제기한 사례 등 총 60 판례를 통해 소송이 어떤 원인으로 제기됐는지, 환자와 의사의 주장은 무엇인지, 이를 바탕으로 재판부는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판결했는지를 자세히 분석했다.

특히, 판례에서 사용하는 익숙하지 않은 용어 등은 원본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쉽게 표현했고, 판례에 대해 현직 변호사가 감수를 맡아 오류가 없도록 정리했다.

저자는 “교정치료를 하는 의사들은 긴장을 푸는 순간 위험해지는 공중에서 줄을 타는 곡예사와 같다고 한다. 교정치료를 하는 치과의사는 환자를 치료할 때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치료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료를 끝낼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기 때문”이라며 “교정치료 관련 의료분쟁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에 실린 실패 사례들을 살피고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교정치료를 하는 치과의사들의 긴장을 유지하는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 자: 황충주
■출 판: 대한나래출판사 02-922-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