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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대국민 홍보 ‘무한도전’

게임·방송·유튜브 등 플랫폼 다각화
환자·국민들과 공감대 형성 ‘견인차’

치과계의 대국민 홍보 역량이 다양한 ‘콘텐츠’들과 만나 변주를 거듭하고 있다.

지부나 특정 치과의사 그룹이 주관하는 봉사활동 또는 물품지원 등의 ‘오프라인 컨택’을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플랫폼을 홍보 전략에 접목시키는 방식이 새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경기지부의 경우 설치나 다운이 필요 없는‘HTML5 게임’을 기반으로 한 홍보 방식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게임시작’을 클릭하고 개구리를 여러 종류의 연잎으로 점프시키면 되는데, 제한 시간 100초 안에 개구리를 점프시키며 최대한 멀리 이동하면 된다.

각 연잎 마다 ‘불소도포’, ‘소신진료’, ‘정기검진’과 같은 긍정 메시지와 ‘흡연 금지’, ‘이벤트 치과 금지’, ‘음주 금지’와 같은 부정 메시지를 나눠 담아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가 각인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게 지부 측의 설명이다.

게임에 참여할 경우 오는 2월 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현재 진행 중이다.

# 케이블 방송·지역 민방과 ‘적극 연계’

특히 경기지부가 선보인 방식은 치과계가 새로운 대중 홍보의 영역으로 게임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구리 점프 게임’의 경우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습관에 맞게 짧고 직관적인 형태로 접근이 가능한 만큼 지부 측에서는 치과계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케이블 TV 방송과 연계한 홍보 방안을 내놓는 등 향후 확장성을 담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지부는 지난 2017년 전국 시도지부 최초로 자체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부산지부의 동영상은 전문 작가와 프로듀서, 그리고 배우들이 참여하는 등 자체 제작의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유튜브’에도 해당 동영상을 올리며, 일반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 부산지부의 경우 그간 지역 민방의 간판 앵커를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대중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지부로 꼽힌다.

# 홍보 스펙트럼 넓혀 국민 인식 전환

새로운 홍보 트렌드에 대한 치과계 안팎의 시각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이 같은 시도가 긍정적인 치과의사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불법 광고나 사무장병원의 문제점과 실질적 폐해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내고 싶어 하는 일선 개원가의 요구와도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만족도가 괜찮다는 자체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개구리 점프 게임을 제작한 경기지부의 하상윤 홍보위원장은 “배너광고나 비디오 광고, 동영상 광고보다 플레이어블 광고의 각인도가 2~3배 높다는 해외자료도 있고 페이스북에서도 향후 가장 핫한 광고가 플레이어블 광고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공익성을 강조하며, 재미까지 잡아가는 과정에서 치과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고, 치과계 내부 네트워크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하면서 홍보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상윤 위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게임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향후에는 콘텐츠를 보완해 보다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공유 방안을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