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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수면장애 부른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33% 흡연경험
니코틴, 각성효과로 수면의 질 떨어져

흡연이 각종 질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해서 흡연이 수면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대한수면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흡연과 수면장애의 관계’(저 강승걸외 2인)논문에서는 국내외 논문들을 분석해 흡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사이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 및 니코틴 섭취가 지속될 경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의 발병률이 증가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년 동안 수면 장애 클리닉을 찾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9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가자 중 150명이 흡연자였으며 208명은 흡연 경력을 갖고 있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33% 가량이 흡연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자의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시간이 비흡연자에 비해 오래 지속돼 수면의 질도 떨어졌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혈액 내 산소공급량이 감소할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발병률이 올라갈 수 있다. 흡연자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까지 앓을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성이 비흡연자에 비해 크게 올라가는 셈이다.

이밖에도 흡연시 유입되는 니코틴은 각성과 정신흥분을 유발해 불면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명의 비흡연자에게 니코틴 패치를 투여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니코틴 패치를 부착한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총 수면시간이 33분 감소하고 수면효율이 6.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렘수면의 비율이 18.8%에서 15.1%로 감소하고 수면잠재기가 6.7분에서 18.2분으로 3배가 늘어 깊게 잠들지 못했다.

연구팀은 “흡연은 중단가능한 행동습관”이라며 “환자의 건강과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금연을 권고해야한다”고 밝혔다.